룩셈부르크 헌법광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까지...
오전에 벨기에 브뤼셀의 그랑프라스 광장을 본 뒤
버스로 룩셈부르크로 이동한다.
유럽은 EU로 묶어져 있어서 인지 국가와 국가간의 이동이 자유롭다.
이웃집 놀러가듯 버스가 스무스하게 지나가
언제 벨기에에서 룩셈부르크로 넘어간지도 모를 지경이다.
이번 서유럽 여행기에서 난 인솔자 흉을 많이 보게 될 것 같다.
지금도 벨기에에서 룩셈부르크로 이동하지만 아무 설명이 없다.
또 룩셈부르크 헌법광장에 도착하여서도 마찬가지다.
날씨는 궂어 비는 흩날리는데 울 인솔자 아는게 있어야 설명을 하지...
목소리까지 작아서 들리지도 않아 정말 생짜증이 난다.
서유럽여행 일정은 중간 중간에 현지가이드가 없단다.
현지가이드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학을 와서 아르바이트로 하게 되는게 대부분인데
벨기에나 룩셈부르크 같은 경우에는 한국 유학생도 많지 않고
한국인 교포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글구 잠간 스쳐 지나가듯 하는 곳이라 현지 가이드를 쓰는 번거로움도 피하는 듯 하였다.
그렇게 현지가이드가 없는 곳을 고객을 데리고 올려면
미리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모르면 자료를 보고 읽기라도 하던지...
그래서 룩셈부르크의 헌법광장에서 아주 잠간 있으면서(한 10분~?)
헌법광장의 탑과 아돌프다리를 찍는 것으로 일정이 끝났다.
일정표에 있는 노트르담성당이 어디 있는지 인솔자도 모르는 듯하다.
눈에 보이는 대로 카메라에 담아와서 찾아봐도 노트르담성당은 보이질 않으니 넘 속상하다.
바로 헌법광장 건너편에 있었다는데...
룩셈부르크(Luxembourg)
제주도의 1.5배 크기의 아주 작은 나라이다.
전체 인구가 43만명 정도라니 우리나라 서울시의 한개 구의 인구도 안되지 않나...
수도의 이름도 룩셈부르크이며
우리들은 교과서에서 베네룩스 3국으로 배워 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를 한번에 입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있어 두나라를 중재하기도 한다고 한다.
룩셈부르크(Luxembourg)의 뜻은 '작은 성'이라고 하는데
작은 나라에서 주위의 큰나라들의 외침에 방어하기 위해 성을 쌓아서 생긴 이름이라니 조금 슬프다.
나라 전체를 성곽으로 둘러 쌓아 진을 치고 있다고 하니...
아돌프 다리의 모습이다.
잿빛 구름이 하늘 위에 낮게 드리워 비까지 뿌렸지만
페트루세(Petrusse) 계곡의 아르제트강(江)에 있는 이 다리의 모습은 볼 수 있었다.
1900년에서 1903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이 다리는
절벽 위에 큰 아치형으로 되어 있어 이 나라의 성곽처럼 보호막의 역할도 하며
아르제트강을 경계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날씨가 궂어서 그렇지 맑은 날에 보았다면 계곡 아래의 수목과 다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 할 것 같았다.
헌법 광장에서 다리 건너 성과 같은 모습을 배경으로 한 컷~!
저 성같이 생긴 건물이 성당 인줄 알고 카메라에 담았는데 알고 보니 유럽투자은행 건물이라고 한다.
울 인솔자가 잘못 알려 준 것이다.
허지만 배경 그림은 예뻤다.
헌법 광장에 있는 세계 1차대전 당시 전사자를 위한 위령탑이라고 한다.
황금의 여신상(Monument du Souvenir)이 위령탑의 꼭대기에 세워져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듯 하며
전사자를 상징하는 듯한 동상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누워있고 하나는 멀리 바라보고 있으며,
아래쪽에 4개 국어로 된 설명문이 있다.
'Gelle Fra'라는 이름의 이 기념비는 1958년 부분적으로 재건되었다가 1985년 지금의 형태로 다시 만들었다
나는 이 광장의 이름을 왜 헌법광장이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허무하게 10여분 만에 룩셈부르크의 관광이 끝났다.
얼마나 짧고 빨랐는지 관광지를 가는 곳마다 사는 기념 마그네틱 하나도 건지질 못해 더욱 허무했다.
이제는 독일로 국경을 넘어 간다.
유럽은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차를 타고 지방을 가듯 이웃나라를 가볼 수 있으니 말이다.
독일로 넘어가며 보이는 광경이다.
유럽하면 떠오르는 주택들이 모여있는 그림같은 풍경이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가서 숙박을 한 뒤 오전에 뢰머 광장으로 향하였다.
아침 일찍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에 도착하여 눈으로 보는 순간 '어머나...'를 연발했다.
관광거리 사진에서 보아오던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 작은 감동이랄까~
동화 속에서 금방 튀어 나온듯한 목조 건물들의 예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유럽을 다니며 많은 광장들을 보게 되는데 정말 유럽의 광장문화가 난 좋았다.
서정적이고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것 같아서...
뢰머광장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구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광장이다.
'뢰머(로마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인데 15~18세기의 건물들이 몰려 있다.
광장 주변에는 구시청사와 오스트차일레가 있다.
구시청사는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대관식이 끝난 후에 화려한 축하연을 베풀었던 유서깊은 곳이며,
프랑크푸르트 최초의 박람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1405년부터 시청사로 사용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다.
구시청사 맞은편에 있는 목조건물들을 통칭 오스트차일레라고 하며,
본래는 15세기에 쾰른의 비단상인들을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아래 건물이 오스트차일레 라고 하는 목조건물들이다.
벨기에의 고딕식 길드건물과 비교되는 건축물이었다.
뢰머광장(Roemerplatz)에 위치하고 있는 시청사, 뢰머는 프랑크푸르트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2차 대전이후 손상된 청사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원래 귀족의 저택이었던 것을 15세기 초에 시가 사들인 것으로
도시의 생성과 동시에 지어진 뢰머의 2층에는 신성 로마제국의 대관식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베풀던 방, 카이저자르가 있어
유럽 최고 권력을 자랑하던 신성 로마 제국 황제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시청사 건물 앞에는 EU국기와 독일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제 대학의 도시 하이델 베르그로 떠나 보자~
내가 언젠가 읽은 책속에 하이델 베르그에는 사색을 하며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과연 이번 여행에서 그 길을 만나는 행운을 잡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