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파묵칼레 - 고대도시 히에라 폴리스의 유적들과 만나다. 본문
기원전 2세기에 세워졋다는 고대 도시 히에라 폴리스~!
히에라 폴리스는 평지나 바위위에 세워진 다른 고대 도시와는 달리
고지대에 위치한 초원에 수백여년동안 석회가 섞인 물이 흘러내려 만들어 낸
단단한 석회층 위에 세워졌다.
'히에라 폴리스'라는 이름은 '신성한 도시'라는 뜻이며,
비잔틴시대의 학자 스테파누스에 의하면
이 도시에 세워졌던 수많은 사원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아우구스투스가 통치할 때까지 이 도시는 공식적으로 신전이 많은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 라는 이름으로 동전에 새겨졌으나,
애초부터 이러한 뜻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이 도시를 세운 사람은 페르가뭄 왕인 유메네스 2세이며,
헬레니즘 시대에는 도시를 세운 사람이 가족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짓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므로 도시의 이름은
페르가뭄 왕조의 전설적인 창시자 텔레포스의 부인인 히에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설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파묵칼레의 온천이 펼쳐진 곳의 가장자리를
히에라 폴리스의 성곽이 둘러싸고 있었던 흔적들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히에라 폴리스에 대하여 설명을 시작하는 현지가이드~!
그러나 별반 아는 내용이 없고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온천을 즐기고 갔다는 곳을 설명할때만
눈을 반짝거리며 설명하였다.
고대도시 히에라 폴리스에 있는 유적을 설명한 안내도이지만
글을 모르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도 줏어 듣고, 돌아와서 알아보고,
그곳에서 사온 책을 통하여 공부한 결과 아래의 이곳은 아고라로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이 지금은 박물관이지만
예전에 목욕탕이 있던 곳이라 한다.
아고라터에는 건물이 있었던 흔적만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돌덩이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아고라에 서서 바라보니 지금의 수영장과 호텔이 있는 너머로
원형극장의 모습도 보인다.
저 멀리로 비잔틴 게이트와 도미티안 게이트도 보이지만
그 당시에 가이드의 충분한 설명도 없고,
시간도 많이 주질 않아 그곳까지 가보질 못하였다.
혹시나 하여 멀리 있는 것을 조금 줌으로 당겨서 카메라에 담아 본 것인데
돌아와서 책을 보니 그곳이 도미티안 게이트와 비잔틴 게이트 였던 것이다.
로마 게이트 라고도 불리운 도미티안 게이트는
문 윗부분에 새겨진 문구로 보아 1세기 후반에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이 로마에서 아시아 총독으로 보낸 프론티우스가 집정할 당시에 세워졌기 때문에
프론티우스 게이트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도미티안 게이트 앞에서 주랑과 수로가 있는 도로가 이어지는데
그 도로가 끝나는 곳에 비잔틴 게이트가 있는 것이다.
비잔틴 게이트는 비잔틴시대인 500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도시가 폐허가 될 때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고대도시의 원형극장의 모습이다.
발굴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에 의해 최근에 복구된 극장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의 원형극장에 비해 소규모인 이 원형극장은 8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언덕을 끼고 세워진 극장은 그레코로만 양식으로 둥근 볼트형 지붕과 아치등은
전형적인 고대 로마의 건축양식이라고...
극장의 건축은 2세기초에 하드리안 황제의 명으로 시작되었으나
100여년이 지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때 완성되었다.
발굴 당시 극장에 있었던 많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부조물들은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마 목욕탕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고 한다.
극장 앞의 넓은 공터에 수많은 대리석 조각들에 새겨진 극장과 관련된 마스크 부조와
기타 장식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극장 보다 아래에 있는 아폴로 신전이 있던 자리이다.
아폴로 신전에는 몇개의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암석과 연결된 높이 2m의 연단위에 세워진 신전의 앞부분은 연단 쪽에,
뒷부분은 암석위에 만들어졌다.
흙속에 거의 묻혀 있던 남쪽 폐허를 발굴하면서 가장 처음 발견된 것이
신전 뒤에 위치한 갈라진 틈이 있는 플루토니움이었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신전 뒷쪽의 그림을 담아 오지 못하여
신비한 플루토니움의 모습을 볼 수 없다.(미리 공부를 하고 갔다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플루토니움"
히에라 폴리스가 고대에 명성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지역의 특성때문이었다.
이곳의 지역적 특성이란 빈번한 지진과 지역 특성인 미네랄과 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온천,
지하에서 분출되는 가스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살았던 많은 작가들이 '플루토니움'이라고 알려진 신기한 현상에 관해 글을 썼다고 한다.
'스트라보'라고 하는 이는
"플루토니움의 갈라진 틈으로 사람 한명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내부는 아주 깊었고, 울타리로 막아 놓은 약 20m 넓이의 내부 공간에는
아무것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운무가 싸여있다.
울타리 밖의 외부공기는 아주 깨끗해서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가까이 접근할 수도 있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생물체는 바로 죽고 만다.
아주 큰 동물이라도 플루토니움의 갈라진 틈으로 들어갔다 하면 바로 쓰러져 시체가 되어 버린다.
실험을 하기 위해 새 몇마리를 안으로 날려 보냈는데 새들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시체가 되어 땅에 떨어져 버렸다.
그안에 들어가 잠깐동안이나마 버틸 수 있었던 사람들은 키벨레 여신을 모시는 사제들 뿐이었다" 라고 기록했다.
5세기에 이곳에 왔던 아스클레피오도투스는 헝겊으로 코와 귀를 막고
온천물의 수원지를 찾아 물이 흐르는 역 방향으로 들어갔으나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바람에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었다.
후에 이곳에 신전이 세워졌고 플루토니움은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플루토니움 안에는 크기가 3미터에 달하는 방이 하나 있고,
그 뒤의 갈라진 틈으로부터 넓이 1미터의 빠르게 흐르는 냇물에서 강한 독가스가 새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폴로 신전 발굴 당시에 새어 나오는 독가스로 인하여 어려움이 많았다고...
신전은 높이 18미터에 넓이 15미터의 비교적 작은 건축물로
성상 안치소인 셀라와 그곳으로 이어지는 내부 현관인 포디움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앞부분에는 6개의 기둥이 일렬로 서 있었던 것 같다.
제대로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라
그저 놓친것이 있을까봐 신전으로 보이는 곳의 전체를 비잉 둘러가며 카메라에 담아 왔었다.
그래서 담긴 모습들을 보니 제대로 담긴 것도 있고
조금 어긋난 모습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보면 아래 그림의 말풍선이 있는 곳이 기독교 교회가 있는 자리로 보이는데
그림에는 안보인다.(내가 잘못 담은 것인지...)
아폴로 신전에서 돌아 나오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들을 무작위로 담아 보았다.
집터 같기도 한 곳들과 수로로 보이는 것들등 고대도시의 흔적이거니 하고...
사도 빌립을 기념하기 위해 5세기 전반에 세운 기념교회가
도시 성벽 바로 뒤쪽의 언덕에 있다고 하여 산등성이를 줌으로 당겨서 담아 보았지만 보이질 않는다.
사도 빌립의 노력으로 기독교 사회와 기독교 초기 교회중의 하나가 최초로 이곳에 세워졌다.
사도 빌립이 80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에 그의 아들이 선교활동을 계속했다.
사도 빌립이 이 기념교회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추측은 되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수 없다고 한다.
호텔과 유적수영장이 있는 곳이다.
현대식 건물이면서도 고대의 모습을 닮은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온천물이 흘러 내려와 수영도 즐길 수 있는 신성한 온천 수원지(水源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온천 수영장의 뒷쪽으로 아폴로 신전의 모습이 보인다.
수영장의 바닥에 깔려 있는 돌들 중에는 유적지에서 가져다 놓은 돌도 있다고 들었다.
이제 돌아갈 시간~!
시간 관계상 파묵칼레 박물관(로마 목욕탕)은 관람하지 못하고 건물만 바라보면서 스쳐 지나간다.
저 멀리 김이 오르는 온천수의 모습이 자꾸만 발걸음을 붙든다.
돌아 나가면서 아쉬워 되돌아 본 히에라 폴리스의 극장과 아폴로 신전, 그리고 보지 못한 플루토니움의 모습들....
그리고 성벽의 모습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물이 필요하다 보니 수로가 발달하게 되나 보다.
이곳의 수로가 한눈에 들어 온다...
성벽을 지은 모습을 알리는 표지판이 아닐까... 생각하고 담아 보았다.
돌아 나올때에도 들어갈 때 처럼 개 한마리가 앞장을 서 주었는데
버스에 오를 때에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이곳을 안내하는 안내견인가~?
이곳에서 현지가이드가 서둘러 대는 바람에
언제나 기념으로 구입하는 마그네틱을 사지 못하여 안타까워 차를 돌리라고 까지 하였는데
다음에 간 쇼핑센터 앞에서 파묵칼레에 관한 관광안내책자와 마그네틱을 살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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