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 본문
결혼기념일인 8월 13일엔 딸이 예매해줘서 남편과 영화를 봤다.
제목은 '국가 대표'
딸아이가 해운대를 보겠다고 했더니 그건 자기하고 보자나...^^
탈랜트 김용건의 아들인 하정우가 주연인 영화였다.
처음엔 뭐 별로 관심없는 영화를 보라 하나 싶어 시큰둥 했었다.
그나마 하정우에게 관심이 있어 그래 함 보자 하고 갔었는데
역시 하정우의 연기가 좋았다.
또 영화를 보면서 점점 영화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하는 매력도 있었다.
간결하면서도 꼭 꼭 짚어야 할 대목은 짚고 넘어가는 스토리 진행과
마지막에 하정우가 엄마에게 들으라고 독백처럼 심경을 토해내는
장면에선 전부 눈물을 흘렸다.
또 스키점프를 하기위해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의 속도와 점프~!
하늘을 나르는 멋진 포즈, 참으로 멋있었다.
잘 우는 남편이 영화가 끝날 무렵엔 눈물을 닦느라 정신이 없다.ㅋㅋㅋ
담날 남편에게 내가 저걸 어떻게 촬영했을까? 했더니 그거야 뭐 쉽지...한다.
어떻게 쉬워...?
그냥 주욱 당겨서 찍으면 되지 뭐...
에구 모르면 가만히 남의 말에 '그러게 말야' 하면서 동조나 하지 잘난 척은...ㅎㅎㅎ
8월 16일 딸과 큰아들과 "해운대"를 보기로 했다.(작은 아들은 이미 여친과 보았단다)
그런데 막상 예매는 두장뿐이었다.
큰아들께서 자긴 출근해야 되어서 못보니 두분이서 잘 보고 오시란다.
감사한 마음으로 모처럼 딸과 둘이서 영화를 보러갔다.
딸의 아들(손자) 형빈이는 외할아버지(남편)에게 맡기고...
해운대는 하지원과 설경구가 주연인 영화였다.
근데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기 전까지 너무 가벼워 보이는 코믹성이 좀 그랬다.
물론 그렇게 큰 재앙이 오기전부터 심각하다면 영화가 답답하고 지루하겠지만~
영화를 보기전 평에서 본 것처럼 박중훈의 지질학교수의 역할도 왠지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마지막의 쓰나미가 덮친 뒤 다리 위에서 설경구의 어머니와 아들이
살아 남은 것도 말이 안되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릴 사람은 영화가 다 살려 놓는것 같다.
그 중에 조연의 연기가 눈에 띄었다.
해상구조대원과 그 여친~! 정말 주연 못지않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암튼 한국영화가 그 정도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해 보이는 영화다.
두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느낀 감동은 이상하게(?) 국가대표가 더 크다.
왜 이냐고 물어보면 한참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은데
굳이 이야기 한다면 해운대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게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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