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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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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想

일본군 위안부들의 안식처를 찾아서

노미킴 2011. 12. 31. 07:30

연말이 되면 소외된 곳들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우리들도 오늘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였던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을 찾았다.

직접 만든 방석과 쿠션, 그리고 큰 손수건등을 들고...

 

'나눔의 집'이라고 써져 있는 그곳은 공기 맑고 바라보는 곳에 산천이 둘러져 있는

아주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그들을 위하여 정부에서 지어준 집인지 모르지만 지은지 오래 되지않은 깨끗한 건물이었다.

거실도 넓다란 것이 찾아오는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할 수 있도록

커다란 TV와 오디오 까지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위안부할머니를 상징하는 할머니의 상체 흉상이 마당 한쪽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마당을 지나 나눔의 집 안으로 들어가니 그곳에서 근무하는 듯한 청년이

지금 할머니들이 식사중이시니 조금 있다가 만나라고 하여 다시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위안부할머니들에 대한 것들이 벽에 붙어 있고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자리도 있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이라는 곳도 있어 들어가 보았다.

 

말로만 뉴스로만 보던 위안부들의 실체를 대하는 순간이었다.

그들의 실제 지냈던 곳과 당시의 모습을 보니 일본인에 대한 미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래 이옥선 할머니가 위안부들의 대표자로 세계 각 곳에 다니며 자신들이 당했던 일본군의 만행을 알렸다고 한다.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입구에 붙어 있는 청동 조각작품.

할머니들의 아픔을 상징하는 듯 해 보였다.

 

 

 

아래 그림 중 위의 입구로 들어갔다가 아래의 출구로 나오게 된다.

두 문이 마주보고 서있다.

 

 

 

역사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자료들~

시간이 없어 사진으로 촬영하여 와서 읽어 보았더니 정말 치가 떨린다.

자신들의 누이나 딸이라면 이렇게 하였을까~?

 

 

 

 

 

 

 

말레이시아 위안소건물들~

 

 

 

 

 

돌아가신 위안부할머니들을 추모하는 곳 

 

 

역사관에서 나올때의 어둡던 마음이 마당의 이 할머니흉상을 보니 더욱 가라앉는다.

 

이곳에서 생활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추모장소인 것 같았다.

 

 

돌아가신지 이제 일년 밖에 안된 할머니도 계셨다.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모이신 할머니들과 조금 이야기를 나누다가 준비해 온 선물을 드렸더니 얼굴이 밝아지며 좋아하셨다.

그리고 선물을 직접 달라고도 하셧다.

이곳의 직원에게 전달하면 자기네 한테 잘 오질 않는다고....

 

실제로 이곳의 직원은 상당히 불친절하였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오니 힘들기도 하겠지만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가운데 앉아 계시는 스님은 이곳을 관리하는  관리책임자로 보였다.

애기엄마 앞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가 아까 벽에 사진이 실렸던 이옥선할머니 라고 한다.

대외적으로 위안부들을 대표하여 활동하셨던...

 

 

 

 

 

 

 

 

이 아래 그림의 젊은 여성은 일본여성이다.

아주 음전한 자세로 우리와 함께 하였는데 공손한 자세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할머니들의 발을 만져 드리기도 하는 모습이

꼭 일본을 대신하여 사죄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보기 좋았다.

 

모든 일본인들이 이렇게 정중하게 사과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드린다고 노래방을 시작하였다.

우리들도 부르고 할머니들도 노래를 부르며 잠시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쉬워하는 할머니들의 눈길을 뒤로 한채 돌아가기 위하여 마당으로 나와 풍경을 담아 보았다.

우리가 출발하려고 하는데 한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온다.

일본어를 쓰는 것을 보니 일본인인듯하다.

그들이 이곳은 왜 왔을까~?

설마 반성하러 온 것은 아닐텐데...

 

 

 

 

 

오늘 하루 참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날이었다.

역사의 현장에 계셨던 그분들의 일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짜안하다.

누가 이들을 보상해 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