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기침감기에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은 약도라지탕~ 본문
지난 겨울에 유난히 감기를 앓았다.
감기는 쉬면 낫는다는데 쉴틈없이 돌아다닌 결과
감기가 나가질 않고 나랑 같이 살자고 한다.
이번 감기에는 특히 기침감기로 고생을 했다.
낫겠지, 낫겠지 하고 있다가 기침이 세서 기관지가 그렁 그렁 소리가 날 지경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같이 감기를 달고 있는 막내아들과 손잡고 병원을 갔더니...
의사선생님은 간단한 진료후 3일치 처방전을 내어주신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와 하루 세번을 먹었더니 거의 실신상태가 되었다.
워낙 약에 약해서 감기약만 먹으면 비몽사몽이 되는 것이다.
이틀째 되는 날은 처방 된 약에서 같은 종류의 약알을 하나씩 빼고 먹었다.
그러니 조금 살 것 같았다.
3일째 되는 날부터 약을 끊었다.
다 나은것 같았다.
모처럼 외출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갔다.
허나 왠걸.....
며칠 후부터 다시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열도 나고 하여 먼저 지어온 약을 또 같은 종류의 알약은 하나씩 빼고 한봉지 털어 먹었다.
그 후 열은 내렸으나 기침은 가라앉질 않는다.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 된것처럼
먼지가 많은 곳이나, 공기가 건조한 곳엘 가면 기침이 더 나오는 것이다.
그럴즈음 친구들과 지방을 갔다가 재래시장에서 약도라지를 샀다.
내약은 내가 해서 먹어야지~ 하고서...
사가지고 온 약도라지를 깨끗이 세척해서 락엔락 통에 넣어두고
한번에 한주먹씩 넣고 약을 만들어 보았다.
슬로우쿠커에 약도라지 한주먹, 배 반쪽, 대추 10개, 생강 한쪽을 넣고
물을 부은뒤 한 20시간을 두면 적당히 우러난 것 같았다.
약 20시간 정도 지난 뒤의 모습이다.
다 된것을 소쿠리에 받쳐서 걸러낸 뒤
이렇게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작은 물병에 조금씩 담아서 들고 다니며 수시로 마셨다.
매일 한솥을 걸러내고 새로 앉힌다.
그리고 막내아들과 둘이서 하루에 그 양을 다 마셨다.
그랬더니 기침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것을 느낀다.
민간요법으로 귀로 들은 것을 내 나름대로 만들어 먹었지만
왠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이렇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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