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남편의 국민학교동창들 부부와 여행을... 본문
모처럼 부부가 함께 여행길에 나섰다.
남편의 국민학교 동창들이 부부동반 여행을 한단다.
벌써 30년도 넘게 만난 사이인지라 부인들도 아는 사람이 있고 하여 따라 나섰다.
남편에게 어딜 가느냐고 물었다.
"그냥 강원도에 가서 게도 먹고 회도 먹고 유람이지 뭐~"
남편의 이야기를 듣자니 동창모임에서 계돈을 천만원정도 모아 놓았다고...
그래서 이번에 부인들도 데리고 유람가자 하였다나..
여자들이 그 돈을 모았으면 벌써 외국으로 나갔을텐데
남자들은 아직도 일하는 분들도 계시고 하여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국내로 다니기로 했단다.
우리 부부는 여행을 나서면 나서는 순간부터 의견이 맞지않아 싱강이를 한다.
떠나던 날 어디서 만나기로 했느냐니까 사당역 1번 출구라고 한다.
내가 사당역에서 관광버스 종류가 주차할 수 있는 곳이라면
남부순환도로에서 예술의 전당쪽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울 남편 자기가 관악산 가느라고 사당역은 여러번 와봐서 안다고 걱정말고 따라 오란다.
버스에서 내릴 무렵 사당역 전철 입구를 보니 6번출구가 보인다.
"아무래도 여긴 아닌것 같아요, 전철로 내려가서 출구를 찾아 나갑시다"
"글쎄 내가 잘 안다니까 따라 와 보라니깐~"
모처럼 나들이에 우기다가 기분 상할가봐 그냥 따라 가 보았다.
그런데 남편이 가는 쪽에선 1번출구가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제서 " 어 이상하다~! 여기가 맞는데..."
"내 생각에 저쪽 건너편 같으니 일단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서 출구를 찾읍시다"
"그래야 겠네...."
이젠 순순히 말을 들어 주는 내 남편~^^*
그렇게 1번출구를 찾아 나가니 친구들은 벌써 와 있다.
그런데 차에 올라타니 내가 모르는 분들만 앉아 계신다.
그전에 자주 보던 분은 다영이 엄마 뿐이다.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한사람은 남편이 갑자기 못나오게 되니 못왔고,
또 한사람은 손자를 봐야 하는데 둘이나 되니 부인 혼자 못봐서 남편도 안나오셨다고...
우리들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된건가 실소(失笑)가 나온다.
그래도 일죽에서 돌침대 하시는 장로님부부까지 태워서 13명이 출발했다.
제천을 지나 봉화로 봉화를 지나 울진으로 갔다.
봉화에서 울진을 갈때 불영계곡을 넘어 갔다.
봄이나 여름, 아님 단풍이 지는 가을이었으면 정말 아름다웠을 불영계곡을
나뭇가지 앙상한 겨울에 지나가지만 그래도 계곡이 깊고,
금강송들이 울창하게 있으며 멋진 바위들도 산위에 자리하고 있어 풍경이 볼만했다.
언제적 부터 가보고 싶어 하던 불영사에도 들어가 둘러 보고
다시 차로 출발하면서 계곡이 아쉬워 전망대에 가서 둘러 보기도 하였다.
불영계곡을 나와 울진으로 오니 당연히 성류굴에 들린다.
나는 몇번을 온 곳이라 일행이 다녀 올 동안 주변의 사진 몇장을 카메라에 담으며 놀았다.
성류굴을 보고 나온 뒤 백암온천을 향하여 간다.
동해를 옆에 끼고 달리다 보니 바다의 모습이 멋질 때는 차를 세워 바다를 감상하기도 하고,
남편의 친구들은 술도 한잔 하면서 자연을 즐긴다.
이 모임의 회장인 이 분은 차를 세우자 마자 맥주 한캔과 안주를 들고 이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한모금 들이키고 이렇듯 즐거운 표정이다.
한사람은 막걸리 한병을 한사람은 맥주 한캔을 들고 즐거운 표정인 두사람
백암온천을 가기 전 바닷가 어느 마을에 들어가 대게를 쪄서 먹었다.
조그만 어항인 동네에서 손님들에게 게를 쪄주고
게뚜껑에서 내장을 갖다가 밥을 볶아서 주는데 참으로 맛있었다.
낮에 갔더라면 방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었을텐데 저녁이라 아쉬웠다.
전문식당이 아니라 가정집이면서 민박집처럼 해주는 곳이라 인심도 좋은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명함도 하나 챙겨 넣었다.
친구들과 다시 한번 와 봐야지 하고...^^
밤 늦게 호텔에 들어가 자고
내일은 죽변으로 해서 동해의 윗쪽으로 올라가며 구경할 예정이다.
'日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침감기에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은 약도라지탕~ (0) | 2012.03.12 |
---|---|
친정어머니께 다녀 오다. (0) | 2012.03.11 |
눈내리는 날에 영화도 보고, 공원길을 걷기도 하고.. (0) | 2012.02.01 |
드뎌 스마트폰이 생겼다~~~^^* (0) | 2012.01.30 |
일본군 위안부들의 안식처를 찾아서 (0) | 201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