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셀축에서 에페소 유적지를 찾아... 본문
터키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양가죽 가게에 들려 쇼핑도 하였으니
지금부터 본격적인 터키여행이 시작되는 건가 보다.
터키의 유명한 유적지가 많은 에페소를 가기 위해 셀축을 향해 두어시간 가야 한단다.
그동안 가이드는 터키에 관하여, 셀축에 관하여 설명해 주었다.
밤새도록 그리스에서 터키로 이동하느라 피곤했던 일행들은
이야기를 듣다가 졸다가 하며 셀축을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다.
터키는 터키공화국을 줄여서 터키라 불리고 있단다.
터키는 서남아시아의 아나톨리아반도와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의 동부 트라크야에 걸쳐있는 나라이다.
수도는 앙카라이며, 무려 8개의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서
국토도 세계에서 35번째로 크며 인구가 약 7700만명이 된다.
특히 터키는 아나톨리아반도와 동트라키아 사이로 마르마라 해와 다르다넬스 해협, 보스포러스 해협이 있는데
이 바다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로 인식되어
터키는 두 대륙에 걸친 나라이므로
지정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터키의 국민은 터키인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는 쿠르드인이라고 보면 된단다.
또 터키의 주종교는 이슬람교이며 언어는 터키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우리가 가고 있는 셀축은
에게해 연안의 최대 유적지 에페소. 그리고 에페소로 가는 관문의 도시이자
역사적인 기독교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터키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뺴놓을 수 없는 관광지라고 한다.
우리는 가이드의 설명으로 대신하며 가이드가 손짓하는 곳을 보는 것으로
셀축을 보는 것은 끝이 났다.
많이 아쉬웠다...
에페소 고고학 박물관이 있고, 성 요한 교회와
요한과 함께 에페소로 온 후 마리아가 마지막 여생을 보냈던 성모 마리아의 집도 있으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바쳤던 아르테미스 신전 유적지도 있다는데....
헌데 아르테미스 신전은 고대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 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모두 파손되어 부서진 기둥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 있단다.
셀축은 소도시로 에페소까지는 걸어서 20분정도 소요될 정도로 가깝다.
우린 차로 이동하니 5분도 채 안걸려서 에페소에 도착한다.
에페소 유적지의 남문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바리우스욕장, 아고라, 바실리카 등을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의 모습~!
그러나 들어가는 입구에 제일 먼저 눈에 띄인 것은 한글로 된 에페소 유적지 안내판이었다.
우리나라 삼성에서 제작하여 세워 놓은 것인가 본데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긴 하는 모양이다.
에베소의 역사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이 안내판을 읽고 관람을 시작하면
더욱 유적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 하였다.
남문을 들어가 제일 먼저 보이는 바리우스 욕장~!
세개의 아치형으로 된 모습이 보이는데 아직 일부만 발굴된 상태라고 한다.
2세기경에 지어 졌는데도 냉, 온탕이 있고, 열탕, 사우나 시설까지 있었다니 입이 벌어진다.
지금의 모습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바리우스욕장 앞에 토관이 묻힌 것이 보인다.
목욕장의 하수시설이겠지만 몇천년이 흐른 지금에도 남아 있다니 놀라웁다...
발굴된 토관들이 한쪽 옆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가이드가 손짓하는 곳에 보이는 돌 위에 새겨진 그림~!
익투스 입니다.
이곳 에베소가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지역이다보니 이런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는 그림을 보며 설명을 해주었다.
그 당시 박해가 심했던 기독교인들끼리 서로 신분을 알 수 있는 암호 같은 것으로
물고기를 뜻하는 익투스 (ΙΧθΥΣ)라 하는데 풀어 보면..
Ι : 예수(Ιησουδ)
Χ : 그리스도(Χριοτοδ)
Θ : 하나님(θεοδ)
Υ : 아들(Υιοδ)
Σ : 구세주(Σωτηρ)
즉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익투스라는 헬라어 글자와 그 옆에 물고기가 그려져 있고.
또 원에 선이 그어진 그림이 있는데 그 원에는 이 다섯가지 글자가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번 원에다가 위에 글자를 그려 보심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발걸음을 한걸음 옮기면서 눈을 돌리면
오데온과 폴리타네이온, 바실리카, 작은 아고라가 보인다.
날이 뜨거워 이집트에서 사온 면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도 모자라
그늘에 들어가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의 모습도 재미 있다.
오데온이 보이고...
오데온 앞에 바실리카,
그리고 그 앞쪽으로 국영 아고라가 폐허가 된채 펼쳐져 있다....
나라에서 운영했다는 국영 아고라는 기원전 1세기 아우구스투스황제가 완성했다는 광장으로
국가의 중요행사가 열리는 곳이었으며 중심부에는 이시스신전터가 있었다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지금은 그저 돌덩이들만 흩어진채 폐허가 되어 있다.
오데온과 국영아고라 사이에 기둥만 남아 있는 바실리카~!
지금은 부서져서 제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기둥의 꼭대기는 황소머리로 되어 있었다고....
이곳에서 아우구스투스황제와 그의 아내의 석상이 발견 되었다고 한다.
작은 소극장인 오데온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원래 오데온은 지붕이 있는 소극장으로 공연뿐 아니라 귀족들의 회의도 열렸던 곳이라 한다.
소극장이라고 하지만 14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이었으며
원래 목조 지붕으로 덮여 있었으나 당연히 지금은 목조 지붕이 날라간채 공개되고 있다.
근데 오데온에 지붕이 있었다면 그 규모가 상당했으리라는 상상이 된다.
아래의 대리석 좌석은 귀족이나 귀빈의 좌석이라고 들은 것 같다.
반원형의 오데온의 오른쪽이 무대가 되고 반원을 이루는 왼쪽이 객석이 된다고 한다.
아래의 오데온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시청 자리가 나온다.
플리타네이온 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시의회당으로 고관들의 회의장소와 리셉션 장소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풍요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그림도 들어 있다.
아마도 그림으로 봐서는 이곳에서 아르테미스 여신상이 발견된 것이 아닐가 싶다.
시청터 앞에까지 이어지는 국영 아고라의 모습과
오른쪽 뒤로 폴리오의 샘이 보인다.
폴리오의 샘(Polio Fountain, 물저장고)은 커다란 아치에 폴리오라고 새겨져 있어
폴리오의 샘이라 불리워지는데 2세기에 첨 지어졌다가 3세기에 재건축된 물저장고라고 한다.
여기는 귀족들과 상류층사람들이 일하고 회의하고 업무를 보던 곳이라고 한다.
다음편에는 좀 더 서민이 살았던 곳으로 내려가 보려고 한다...
'중동 >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묵칼레 - 석회붕으로 테라스를 이룬 온천에서 족욕을 하다. (0) | 2013.01.30 |
---|---|
에페소-셀수스도서관과 은공쟁이들이 소란을 피웠던 대극장, 그리고 아르카디아거리 (0) | 2013.01.10 |
에페소 - 헤라클레스문(門), 크레테스거리, 트라이아누스분수, 스콜라스티커욕장, 하드리아누스신전 (0) | 2012.12.17 |
에페소 - 도미티아누스신전, 멤미우스의 비, 아스클레피온병원과 폴리오샘 (0) | 2012.12.12 |
터키에서의 첫발은 가죽옷매장에서 시작한다... (0) | 2012.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