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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 본문

북유럽/러시아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

노미킴 2010. 7. 25. 23:50

몇개월 전부터 준비한 러시아를 포함한 북유럽 여행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2010년 6월 7일 14시 30분발 대한항공 929편으로 모스크바로 향한다.

원래의 일정은 6월 8일부터 였으나 여행사의 사정으로 하루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12박 13일 동안 함께할 여행동반자는 전부 31명 이었으나 나를 포함한 20명이 인솔자와 함께 먼저 출발한거다.

우린 하루 더 모스크바를 돌아 볼 시간적 여유가 생겨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다.

러시아의 우랄산맥을 건너면서 보이는 눈쌓인 산봉우리를 볼때 까지도 우린 즐거웠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를 하면서 그 즐거움이 깨져 버렸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각은 모스크바 현지시각으로 18시 45분!

백야현상으로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있는 시간이라 호텔에 일찍 들어가겠구나 하였는데 이게 왠일~!

입국심사대에서 무려 2시간 30분을 소비하였다.

입국심사대의 직원들의 업무처리도 늦었지만 네줄로 서있던 우리 일행중 한쪽 줄이 갑자기 스톱이 되었다.
갑자기 문을 닫고 가버렸단다.

기다리면 되는 줄 알고 30분을 기다려도 사람이 오질 않자 할 수 없이 내가 서 있는 뒤로 줄을 옮기었는데...

내가 서있던 줄은 갑자기 러시아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알고보니 중앙아시아 사람들이라고 한다.) 옆줄
을 만들어 버젓이 새치기를 하고 있어 줄이 줄어들질 않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도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한사람씩 교대로 나가고 있어 줄이 줄어들어 희망이 보였는데 나도 나오고 몇
사람만 나오면 끝나나 보다 하였더니 또 한 사람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입국 심사하는 여자가 무엇이 못마땅하였는지 그 사람의 여권은 받은 채 뒤로 가라고 하고 내보내 주질 않는 것이다.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다 인솔자님께 가보라고 하였더니 그럼 같이 경찰서까지 가게 된다고 저 사람
의 마음이 풀려서 보내 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러더니 정말 모든 사람들이 다 나가고 나니 그때서야 보내주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2시간 30분이나 걸리게 되었고 우리들 모두에게 러시아에 대한 첫인상이 아주 나빠

여행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호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쉬고 나니 그래도 새로운 기운이 솟아난다.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때문이 아닐까~

거기다 서울서 가져온 상추와 밥으로 모스크바 시내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하게 되니 만감이 오간다고나 할까~

그래도 우린 우리 것으로 이렇게 식사한다고 ...

이렇게 모스크바에서의 첫날밤이 저물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