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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 노보데비치수도원 본문

북유럽/러시아

모스크바 - 노보데비치수도원

노미킴 2010. 7. 29. 01:02

승리공원을 나와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시내 한가운데서 비치볼 시합을 하고 있는게 보인다.

국제시합 인듯한데 경찰도 서있고 관람하는 사람들도 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게 특이했다.

 

 

 

 

버스를 타고 노보데비치수도원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며 본 개선문~!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여 니콜라이 2세가 1912년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옆에 세워져 있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수도원으로

1524년 모스크바대공 바실리 3세가 폴란드령이었던 스몰렌스크를 탈환하자 이를 기념하여 건립한 것으로,

전쟁중에는 요새의 역할을 겸했다고 한다.

차르 일족이나 명문귀족의 자녀가 은둔하거나 유폐당하기도 했는데, 표트르1세의 이복형인 이반 5세와 이복누나인 소피아 공주가

표트르1세에 대하여 음모를 꾸미다가 실패하자 소피아 공주가 이 수도원에 유폐당한 적이 있다.

 

위의 그림의 왼쪽이 노보데비치수도원이고 그 옆이 종루, 그리고 오른쪽의 양파모양의 돔지붕을 한 것이  스몰렌스크성당이다.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후인 1922년에 이 수도원은 박물관으로 지정되고, 1934년 이래 국립박물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는데 우리는 시간관계상 들어가 보지는 못하였다.

그곳에는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 학자,정치가들의 무덤도 있다는데....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수도원의 앞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데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차이코프스키가 '백조의 호수'를

작곡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청동오리들만 유유히 놀고 있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식당은 '니콜스프러스만'이라는 레스토랑인데 가이드의 말로는

러시아의 유명인사들이 이곳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이유는 오후에 석양이 질 무렵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라서라나... 그래서 이곳에서 눈길따라 찍어 보기도 하였다.

 

 

이 호수 앞의 공원이 또 아름답다.

영화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영화 촬영장소로 쓰일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여 우리도 저 벤취에 앉아 조금 쉬어 보았다~ 

 

이렇게 도착한 첫날, 여행을 시작한지 둘째날의 일정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간다.

호텔에 8시쯤 도착하였으나 백야현상으로 아직도 바깥은 환하다.

같이 간 일행분 중에 부부가 같이 오신분이 바깥에서 맥주를 한잔 하자 하여 몇사람이 호텔 앞 카페에 갔다.

우리나라의 넓은 호프집 같은 곳이었는데 사람이 꽉 차서 잠간 자리가 비길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금새 자리가 나서 다섯명이 둘러 앉아 맥주를 주문하고 앉았는데, 놀라운건 그렇게 넓은 장소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조용히 이야길 하고 있어 우리까지 목소릴 낮춰서 소근소근 이야기를 해야 했던 것이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오래동안 생활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이 없고 화난 사람 같으며 분위기가 침울했다.

그런 분위기에선 우리들의 기분도 가라앉을 것 같아 맥주를 한잔씩 마신 뒤 바로 나와 호텔로 들어갔다.

참으로 러시아 라는 나라는 본인들이 가진 것도 많은 것 같은데 마음도 가난하고 그래서 생활도 가난해 보인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불타는 노을을 보고 내일을 위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