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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그리스도성당, 승전기념관, 아르바트거리 본문

북유럽/러시아

모스크바- 그리스도성당, 승전기념관, 아르바트거리

노미킴 2010. 7. 26. 16:52

6월8일(여행의 둘째날)

오전 9시에 현지가이드 최용희씨를 만나 모스크바 시내투어를 시작한다.

 가이드는 모스크바는 귀족의 도시이며 러시아의 어머니같은 도시라는 설명을 해주는데 글쎄 어제의 기억이....

그런데 어제의 나빳던 러시아에 대한 인상과 달리

시내 곳곳에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보여 와아~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온다.

오늘은 원래의 일정에 없는 그리스도성당과 승리공원, 그리고 전승기념관을 둘러보고

아르바트거리와 노브데비치수도원을 가게 된다.(말하자면 보너스다~^^)

그리스도 성당의 건너편에 버스를 주차하고 건너가기 전에 국립푸쉬킨미술관이 보인다.

 

 

 

 

 

이 미술관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화가들의 이름을 써놓았는데 쏘련글자는 정말 알아보기 힘들었다~TT

 

러시아 정교회인 그리스도성당에 들어가려니 이 교회의 신부들이 들어가고 있어 한컷~

 

 

 

 

구세주 그리스도성당은 1839년대에 시작해서 50년이 걸려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이지만

1931년 소비에트정권의 스탈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후 이곳에 대형수영장이 만들어졌다가

모스크바 시민들의 힘으로 1990년대 이후 지금의 모습으로 세워졌단다.

카톨릭의 중심이 로마에 있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이라면 러시아 정교회의 중심은 이곳이라고 할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교회이다.

정교회 성당엔 내부에 의자가 없어 무릎을 꿇거나 서서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당내부도 아름다웠지만 사진촬영이 금해진 탓에 그 모습을 남길 수가 없었다.

 

 

그리스도 성당에서 나와 푸쉬킨미술관 앞에서 버스를 타고 아르바트거리로 향하였다.

아르바트거리는 길이 1.25Km 폭 20m의 길고, 화려하고 직선적인 보행자거리이다.

우리나라의 인사동거리나 파리의 몽마르뜨언덕과 같이 거리공연과 거리화가들이 있는 문화의 거리이기도 하다.

200 여년전 귀족들의 집이 들어서면서 귀족을 위한 마굿간, 빵집, 문방구, 옷가게등 부대시설이 생기며 형성된 거리인데

지금은 외국의 관광객은 물론이고 모스크바 시민들도 찾는 모스크바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가 되었다.

그때의 귀족들의 집들은 모두 상가로 바뀌어 각종 기념품가게와 카페들이 들어서 있었다.

 

 아르바트거리는 러시아 문학의 불후의 명작들이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푸쉬킨이다.

학창시절 사춘기의 감수성이 예민하던 그때에 많이 읊조리던 싯귀였었는데.... 

 

또 아르바트거리는 '빅토르 최' 매니아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빅토르 최'가 무명시절 활동했던 아르바트거리에 그의 죽음을 기리는 '통곡의 벽'이 있어

지금도 그를 기리는 젊은이들이 꽃을 바치고 담배를 바치는 곳이며

모스크바시 에서도 그 허물어져 가는 벽을 '빅토르 최'의 매니아 들때문에 허물지 못하고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한다.

 

 

  

                                                                                   

  

위 그림은 푸쉬킨이 태어나서 신혼시절까지 살았다는 그의 생가와 그의 부조.

아래 그림은 푸쉬킨 탄생 200주년 기념동상으로

푸쉬킨과 니콜라이 1세도 반했다는 그의 아내 나탈리아 간차로바와 함께 세워진 것으로 일명 '위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푸쉬킨은 아내에게 청혼한 근위병 출신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했다가 패하는 바람에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단다.

너무 예쁜 아내를 둔 남편은 불행한 것 같다~*^^

 

그룹 KINO의 리더이며 보컬이었던 '빅토르 최' 매니아들의 통곡의 벽(추모의 벽이라고도 함)

 

 

매일 시들은 꽃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꽃이 바쳐지고

하루 담배 두갑을 피울 정도로 좋아했던 그를 위해 담배를 분질러서 갖다 놓는데

그렇게 분질러서 갖다 놓는 것은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담배를 천국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빅토르 최' 그는 누구인가?

한국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려족 3세이며

1962년에 태어나 1990년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한국계 러시아의 록가수 이다.

키노(KINO)라는 록그룹을 결성하여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고 펑크록에 아름다운 선율과 자유 지향적 음악으로

소비에트 전역의 젊은이들에게 지지를 얻었다.

 

구소련의 80년대를 대표하는 마지막 영웅이자 음유시인 록그룹 КИНО(끼노:키노:KINO:영화필름을뜻)키노의 리더로서 

유명한 정도가 아니라 러시아록의 대부이자 러시아의 도어즈,비틀즈의 존 레논,제임스 딘(영화 배우이기도 했다)과 같은

전설적인 '빅토르 최'의 모습

 

 

 '빅토르 최'의 추모의 벽을 지나 더 걸어가다 보면 만나는 '황금발레리나상'

걸어가다 쉬어 갈 수 있는 자리도 있는데 주로 연인들이나 친구들이 짝을 지어 앉아 있었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버스로 이동한 곳은 승리공원~

승리공원은  제 2차 세계대전 승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5년에 완공된 공원으로 웅장한 규모와

높은 승전탑이 눈길을 끌었다.

승리탑의 높이는 141.7m인데 전쟁이 1417일 동안 계속되었다고 해서 승리탑의 높이를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승리탑의 뒤에 있는 것이 전승기념관인데 2차 세계대전시 사용했던 무기들과 전쟁상황 재현관 및 사진, 자료등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바깥을 둘러보는 걸로 만족했다.

 

 

 

 

 

전쟁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공원안에 세워져 있는 러시아정교회와 아래의 이슬람사원

 

 

 

오늘은 여기까지 올려야 할 것 같다.

노브데비치수도원은 다음으로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