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워싱턴- 백악관을 가다 본문
스미소니언 박물관단지를 번개불에 콩볶듯 다녀서
드디여 오바마대통령이 집무하는 백악관으로 향한다.
근데 여기서 가이드께서 벌써 김을 뺀다.
'백악관에 가면 정말 실망하거든요...'
'그냥 백악관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박으시고,
그 앞에서 30년째 시위하고 계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과 기념촬영하세요~^^*
그럼 백악관 관람은 끝나는 겁니다.
그전에는 백악관 내부까지 들어갔는데 9.11테러 이후 내부는 못들어갑니다.'
백악관~!
펜실베이니아 거리와 뉴욕 거리가 교차되는 곳에 있는 대통령 관저로
200여년 동안 미 대통령과 미국 정부, 그리고 더 나아가 미국인의 상징물로 서 있다.
제임스 호번의 아일랜드풍 설계가 채택되었다.
1792년 조지 워싱턴 대통령 임기때 착공하였으나 그는 이곳에서 살아보지 못했고,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가 관저의 첫 주인이 되었다.
그뒤 관저의 주인이 바뀔때마다 약간씩 변화하였고,
1814년 영국과의 전쟁 때 포화로 그을린 부분을 희게 칠한 데서 화이트 하우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관저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로 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록 관광객에게는 8개의 방만이 개방되어 있지만, 내부는 132실이나 되는 큰 규모이고, 검소하게 꾸며져 있다.
백악관 투어는 역대 대통령들과 그들의 가족, 백악관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방문자 센터에서 알아보고 하여야 하는데
지금은 할 수 없다고 가이드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만나게 되는 백악관의 모습~
대통령이 사는 곳이라 자주 손질을 해서 그런지 200년이나 된 건물로 보이질 않는다.
이곳에서 30년 동안 반전 시위를 하시는 할머니!
콘셉션 피시오토라는 이 할머니는 1981년부터 이 자리에서 시위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30년 동안 매일 한 장소에서 '반핵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수행과 다르지 않을까?
근데 현장에서 직접 본 느낌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다.
그녀의 차림새와 가진 시위용품들을 보니 오랜 시위가 너무 일상이 된 것 같고,
'역동성', '에너지', '열정' 같은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세계 각국에 반핵을 호소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백악관앞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시위를 한다고 했단다.
"여기 있으면 그것이 실현된다. 내가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계를 상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고.
이 할머니는 스페인 태생으로 1962년 미국에 이주했고
1966년 이탈리아 출신 남자와 결혼하여 스페인 영사관에서 비서로 일하였다고 한다.
처음엔 꼬인 실타래처럼 얽힌 자신의 삶을 알리기 위하여 백악관 앞 시위를 시작하였다가,
지금은 반핵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그녀는 시위권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정에도 섰고, 경찰의 폭력에도 맞섰다고 한다.
아무튼 이제는 백악관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호기심 때문이라도 꼭 보고 가는 세계적인 명사중 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고,
자신을 알아봐 달라고 사진 찍는 것을 즐기고 있는 듯이 보였다.
백악관 앞의 뜰에 세워진 워싱턴장군의 동상~!
독립전쟁 당시 미군을 지휘하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세워 놓았는데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앞뜰에는 다람쥐도 뛰놀고 있었고...
다시 이동하여 간 곳은 제퍼슨 기념관~!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쓴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기념관으로 벽면에 독립선언문이 적혀있는게 보인다.
관람하러 온 아이들과 기념촬영~^^*
제퍼슨 기념관 옆의 포토맥강가에서~
알링턴 국립묘지 중 한국전쟁 기념관앞에 한국전쟁 참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습이다.
링컨 기념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914년에 만들어진 이 기념관은 미국 현대사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한다.
미국 내 50개주에서 가져온 대리석으로 만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스타일의 웅장한 건물 안에
거대한 링컨 대통령 동상이 앉아 있다.
36개의 대리석 기둥은 링컨 재임 시절 미국 연방을 이룬 36개 주를 상징하며,
링컨의 좌상 높이는 5.8m이고 조지아산 흰 대리석으로 만들었다고...
동상의 옆면과 뒷면 벽에는 게티스버그 연설이 새겨져 있는데
게티스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명 연설로 쏜꼽힌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유명한 이 대목은 우리도 학창시절 들어서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링컨 대통령의 좌상!
이렇게 우린 워싱턴에서 꼭 보아야 할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제퍼슨기념관, 백악관, 스미소니언박물관등을 주마간산격 이지만 다 다녀보았다. 이제 내일은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하여 GO GO 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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