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아짐씨들의 가을여행...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의 부산 자갈치시장 본문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온 뒤 아까 왔던 길을 되밟아 부산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가이드기사님이 통영에서 출발하며 약간 다른 길로 방향을 잡아 가시는 듯 했다.
모두들 "이쪽이 아니잖아요~?" 하고 한마디씩 했다.
그랬더니 울 가이드기사님 왈
"여러분들 한테 양식하는 곳이 멋져서 보여드리며 갈려구 일부러 이쪽으로 왔습니다."한다.
정말 차는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바다에 양식을 위한 그물과 풍선 같은 것이 떠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곳 통영은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둘러 있어서 어지간한 태풍에도 끄떡이 없어
양식을 하기에는 천혜의 장소라고 하였다.
지난번 태풍이 왔을때도 섬들이 방패막이가 되어 이곳만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하긴 섬들에 둘러싸인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였으니...
장관을 이루고 있는 바다위의 양식장모습도 달리는 차안에서 찍으니 별볼일이 없어진다.
그렇지만 바다가 아니라 논바닥에 해놓은것 같은 양식장의 모습은 보여주고 싶으니 흔들렸어도 올려본다.
통영에서 거제도로 거제도에서 다시 거가대교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부산 자갈치 시장에 도착했을땐 벌써 어두워져 버렸다.
우리가 부산역에서 타야할 ktx는 오후 8시~!
지금 자갈치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또 시간과의 전쟁이다.
가이드기사님은 자갈치시장 앞에 내려 놓은 뒤 7시 10분까지 버스가 있는 곳으로 오라는 것이다.
자갈치시장을 둘러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이곳에서 마땅한 장소를 물색해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데...
처음 와보는 자갈치시장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발걸음이 허둥대고 의견은 분분하다.
제대로 된 식당을 찾아가자는 친구와 가까운 곳에서 먹고 구경을 하자는 친구등...
사실 먹는데 드는 시간은 얼마 안걸린다는 걸 통영에서도 체험했었는데 우린 그사이 잃어버리고 조급해 하고 있었다.
이렇게 우왕좌왕하다가는 저녁도 못먹고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야할 형편이었지만
가까스로 의견을 모아 바로 눈앞에 보이는, 손을 잡아 끄는 집으로 들어가 먹기로 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들어가 먹었던 집에서 먹은 회가 싱싱하고 맛있었고, 매운탕도 시원한 것이 일품이었다.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배도 부르고 시간도 조금 남아 기분도 좋아져 주변의 구경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갈치시장은 내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만국기가 휘날리고 먹거리시장도 벌써부터 흥청거리고 있었다.
여기서 자갈치시장에 대해선 알고 가야겠다.
난 자갈치시장 이라고 하여 자갈치가 생선 이름인 줄로 알았다.
헌데 자갈치는 옛날 부두가 생기기전 자갈이 많은 언덕이 있는 곳이라는 자갈처(處)에서 유래되어
경상도 발음으로 자갈치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자갈치시장
부산의 남포동에 있는 남항의 바닷가에 있는 어패류시장이다.
제2차 세계대전 및 6.25전쟁 이후 일본 등 해외로부터 귀국한 동포와 월남한 이북동포들이 현재 위치에서 노점상을 형성하여
장사 해오다가 1969년 공유수면 매립과 법인설립인가를 얻어 부산어패류처리조합이라는 사단법인체로 발족,
1970년 개장하여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모든 어패류가 집결되는 한국 어패류종합백화점으로 성장하였다.
원래는 현재 부산시청이 있는 용미산 동남쪽해안과 남포동 건어물시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남항이 매립된 뒤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1985년 화재로 전소(全燒) 되었으나 1986년 현대식 시설로 보수 개선하여 지금은 부산의 10대 명소 중 하나로 되었다.
1층은 활어와 어패류등의 해산물을 판매하고
2층은 건어물과 식품 그리고 대부분 회센타로 사용하고
3층은 조합사무실, 중매인사무실, 수산관계실로 사용되고 있다.
3층짜리 자갈치시장 건물~!
부산에서 나오는 소주인듯 한 "좋은데이" 홍보~
낼부터 축제라는데 벌써부터 먹거리가 부산하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집~!
부산은 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허지만 우린 꼼장어구이가 아닌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어릴 적 부산에 살때 아버지와 함께 시장에서 연탄불에 구워주는 꼼장어를 먹은 추억이 잠시 떠올랐다.
식당의 간판마다 꼼장어가 안들어간 집이 없을 정도로 부산의 꼼장어는 유명한가보다.
자갈치청년회에서 주관하는듯한 장기자랑 무대로 보인다.
할머니 한 분이 들려오는 음악에 흥에 겨워 춤을 추고 계신다~^^
내일 축제가 시작될 때 행사를 하게 될 장소인가보다.
어두워 지도록 준비하느라 바빠 보였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의 자갈치시장을 알리는 대문인가보다.
남포지하쇼핑센타 앞에도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자갈치축제를 알리는 등이 휘날린다.
이제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남포지하쇼핑센타 입구의 옆에 세워진 스마일관광 버스를 타고 10여분 이동하면 부산역이다.
8시에 출발하는 ktx를 타도 서울역에 도착하면 밤 11시가 될 터이고 집에 들어가면 어휴 자정이 다 될 듯~
오늘 하루에 간곳도 많고 본 것도 많았다.
모처럼 여고동창들과 즐거운 가을여행을 다녀와서 너무 좋다.
자주 이런 여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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