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이집트 신왕조시대의 수도 룩소르(테베)에서 왕가의 계곡을 찾다... 본문
오늘도 새벽 4시에 기상하여 5시출발 카이로공항으로 달려간다.
룩소르로 향하는 비행기는 7시에 출발하기 때문이다.
아침은 도시락상자로 대체한다.
도시락상자속엔 빵과 음료 과일등이 담겨져 있었다.
가이드의 이야기로는 아주 비싼 집에서 해온 것이라고 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마른 빵을 우거우걱 씹으며
이것도 여행의 일부분이라 즐겁게 감내해야 한다고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국내선이라 비행기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대통령이 외국을 나갈때 트랩에서 배웅나온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듯
트랩위에서 아직 올라오지 않은 사람을 향하여 손을 흔들어 보는 장난도 하며 즐겁게 출발한다.
비행기 위에서 바라보는 이집트의 모습은 역시 사막의 나라가 맞는 것 같다.
모래사막지역과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이 보이지만 그것도 왠지 흙빛 같다.
룩소르~!!!
룩소르는 카이로 남쪽 730km지점에 있는 고도(古都) 이다.
헬리오폴리스, 멤피스와 더불어 고대에 특히 중왕국, 신왕국 때 절정을 이루던 곳이다.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어 상형문자로 '와세트'라 불리웠는데 권력, 권능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성경에는 '노'라고 나오며, 프톨레마이오스시대에는 '테베'라 불리웠지만
지금은 '룩소르'라 불리우는데 이는 '욱소르'의 영어식 발음이라 한다.
옛 그리스 시인 호머는 그의 대서사시 '일리어드'에서 테베(지금의 룩소르)를 가리켜
'100개의 성문이 있고 황금이 산처럼 쌓여있는 화려한 고대의 도시 테베'라고 표현했다.
이집트의 3신이라하면
헬리오폴리스의 태양신 라, 멤피스의 장인의 신이며, 진흙으로 사람을 창조한 프타신,
그리고 룩소르는 숨어있는 자라하여 자신의 모습을 숨긴채 세상을 지배하는 아몬신을 섬긴다.
그렇지만 아몬신은 긴 깃을 단 사람이나 양의 머리를 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한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룩소르는
이집트여행에서 룩소르를 보지 않고는 이집트를 보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집트의 유물과 신전, 장례전, 왕,파라오들의 무덤등
현존하는 유물의 60%가 룩소르에 있다고 한다.
룩소르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과 서안으로 나뉘는데
동안은 파라오의 신전들이 주로 있으며,
서안은 죽은자의 땅이라 하여 주로 무덤과 장제전등이 있다.
가볼 곳은 대표적인 곳으로
동안 쪽에는 카르낙아몬 대신전과 룩소르신전이다.
서안에는 63기의 왕들이 잠들어있었던 왕들의 계곡,
이집트의 위대한 여왕 합셉슈트 장제전,
멤논의 거상이라 불리우고 있는 아멘호텝3세의 장제전을 지키던 석상,
메디나 하부라 불리는 곳의 람세스3세의 장제전, 귀족들의 무덤과 왕비의 계곡,
노동자들의 마을, 라메세움 등의 볼거리가 많다고 한다.
지금부터 서안에 있는 왕가의 계곡으로 간다.
가는 길에는 옛날의 한나라의 수도로서 영화를 누렸을 룩소르(옛이름 테베)의 시골마을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 모스크인 것으로 보이는 사원도 보이고,
카르낙신전에서 룩소르신전까지 이어졌다는 스핑크스 참배길이 발굴되어 지금 복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나중에 가게 될 룩소르신전도 지나가고...
이렇게 별장같은 멋진 집이 있는 반면...
곧 허물어질 것 같은 집들도 허다하다.
룩소르에서 만나는 나일강~!!!
오후에 나일강에서 펠루카를 타게 되는데 나일강은 그때 다시 이야기 할 것이다.
왼쪽이 동안으로 카르낙신전과 룩소르신전이 있는곳이고,
오른쪽이 서안으로 왕가의 계곡과 하트셉수트여왕의 장제전등 파라오들의 장제전들이 있는 곳이다.
룩소르는 70만의 소도시로서 주수입이 농사이며,
그중에서도 사탕수수가 주농사를 이룬다고 한다.
들판에 베어낸 사탕수수밭의 자리와 아직 베지 않은 사탕수수의 서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붉은빛을 띄는 황무한 돌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돌아가면 왕가의 계곡이 있다.
수확한 사탕수수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협궤열차로 운반하여 간다고 한다.
그리 잘 사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룩소르의 집들 밖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신기하다.
지난 겨울에 있었다는 선거의 벽보들도 아직 담벽에 수없이 붙어 있고.,..
시간이 다시 1960년대로 넘어간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외진 시골에 와 있는 같기도 한 룩소르의 마을을 지나 왕가의 계곡에 다다른다.
왕가의 계곡을 들어가는 입구에 기념품점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뜨거운 날씨에 고생하던 울 일행들은 면머플러를 구입하여 두르기 시작한다.
왕가의 계곡~!
말그대로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계곡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알겠지만 천연의 피라미드로 쓸 수 있는 돌로 된 산들이다.
고왕국시대의 파라오들의 무덤인 피라미드가 도굴되고 훼손되자
18왕조의 투트모스1세는 더이상 피라미드를 짓지 않고
최초로 자연 피라미드로 사용할 수 있는 이곳에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래서 19왕조, 20왕조까지의 파라오들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도 무사하지는 않았다.
도굴군의 눈을 피할 수는 없어서 무덤이 도굴되고 훼손되어 버린 것이다.
가이드의 짐작으로 이야기 하건대
그당시 이곳에 무덤을 지을때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과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무덤을 만드는 사람들은 무덤을 다 만들때까지 이곳에서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을 알고 있고 알 수 있는 사람은
이 무덤을 만드는데 참여한 자들의 가족이나 후손들이 아니겠는가 하는 짐작...^^*
왕가의 계곡안에는 63기의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으나 관광객들에게는
입장권 한장으로 하루에 세개의 무덤만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훼손되지 않은채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은
따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고...
우리가 들어가 관람한 파라오의 무덤은 람세스9세와 람세스3세, 람세스4세의 무덤이었다.
람세스9세와 3세의 무덤은 도굴된 뒤라 별반 흥미로운 것이 없었지만
람세스4세의 무덤은 화려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도 입구에 크리스천이 다녀간 십자가 낙서가 있었던 것이 특이했다.
또 람세스4세의 무덤은 다른 파라오의 무덤과 굴안에서 합쳐지는 부분이 있었으며
조그만 방들이 있는데 그 중에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칼라로 돋새김 해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몇천년전의 것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색갈도 살아 있는것이 놀라웠다.
이번에 훼손되지 않은채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여야 하는데
가이드의 말로는 카이로의 박물관에서 이미 보았던 것이 다니까
굳이 돈내고 들어가 보지 않아도 될것이라 하여 그냥 돌아 나왔다.
돌아나와서 왕가의 계곡을 본다.
저 돌산 너머에는 하트셉수트여왕의 장제전이 있다고...
그렇게 사진 한장을 남기지 못한채 나와서 바깥의 모습만 몇컷을 담아 보았다.
인증샷은 남겨야 되니까~^^*
왕가의 계곡에서 나오는 길에 보이는 귀족들의 무덤이나 장제전으로 사용한 흔적들을 버스안에서 잡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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