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왕산해수욕장을 아십니까~? 본문
교회에서 강화도 석모도로 수련회를 떠나던 날~!
너무 일찍 가면 그곳에 먼저 머무르던 사람들이 떠나기 전일까봐
먼저 해수욕장을 들려서 조금 놀다 가기로 했다.
우리 교회엔 대형 관광버스를 갖고 계시는 집사님이 계셔서 늘 수련회때 호강을 한다.
이렇게 더울때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차를 타고
이동할때마다 좋은 곳을 안내해 주시는대로 따라 다니며 보고 즐기며 되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을왕리 해수욕장에 가서 좀 놀다 간다고 데려다 주신다.
근데 도착해 이정표를 보니 바로 눈앞에 있는 해수욕장은 왕산해수욕장 이라고 하고,
왼쪽으로 가야만 을왕리해수욕장이 나온다고 되어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그냥 왕산해수욕장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파라솔 한개에 1만 5천원이고, 나무로 된 마루 한개에 3만원이라고 한다.
잠시 있을 것이라 파라솔 한개만 빌리고 준비되는 대로 바다로 향한다.
난 카메라맨이라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매일 최고 높은 온도를 경신하는 요즘
여름 한더위의 바닷가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것이 나의 임무~!
서해안의 바다라서 인지 모래사장이 동해안처럼 곱지를 않다.
물이 저만큼 빠져나가있어서 물속으로 들어가려면 뻘밭같은 곳을 조금 걸어 나가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물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파라솔들의 모습...
파라솔 한개의 그늘에 의지하여 쉬고 있는 피서객들이다.
그나마 파라솔 한개도 부담스러운걸까~
저 많은 짐들을 들고 어디까지 가서 자리를 잡으려는지...
우리 교회 귀염둥이 진이엄마가 진이를 위해 튜브에 바람을 넣고 있다.
엄마가 바람을 넣어 준 튜브를 들고 할아버지장로님과 신나게 바다를 향하는 진이의 모습도 내 카메라에 들어 온다.
신혼인지 연인인지 두사람만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만 보고 있네...
파라솔 안의 군상들...
여럿이 둘러 앉아서 과일을 나눠 먹기도 하고,
이제 바다에 나갈 준비를 하기도 하고...
모녀로 보이는 두사람이 서로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잡힌다.
형제인지 친구인지 모를 두 소년이 '요이 땅~!' 하더니 모래사장을 뛰기 시작하는 모습도 있고...
연인들은 이 더위속에도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가네...
왼쪽의 저너머에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외국인 여성들도 우리나라 바닷가로 피서 중~!
내가 보기엔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여성으로 보이는데
파라솔을 빌리고 자리를 정리하더니 기념 인증샷을 날리느라 바쁘다...^^
이번엔 엄마 아빠를 찾는 것 같은 어린이가 보인다.
'어 우리 파라솔이 어디지~?'
'엄마 아빤 어디 계신 거지~?'
그래도 침착한 얼굴로 이리 저리 눈을 떼굴떼굴 굴리며 찾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이쁘다.
결국 바다 쪽에서 엄마를 찾았는지 바다를 향해 가는데
절대 미아가 되어선 안된단다...
아빠의 품에 안겨 바다를 구경나온 저 아가야는 바다도 보지 못하고 잠이 들어 버렸네...
부부가 단둘이 오셨는가 보다.
어찌나 다정하던지 샘이 다 날 지경인 이 부부는 조금 있으니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나 절대 혼자 온 사람 아니예요~'
내가 혼자서 저렇게 앉아 있는 여성을 보고 있는 걸 알았던 걸까~?
어느새 가족들이 물속에서 나와 먹거리를 같이 나누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 그런데 하늘에 저게 뭐야~?
태국의 파타야 산호섬에 갔을때 했던 낙하산 타는거 이름이 뭐라더라~?
맞어 패러 세일링이다...
낙하산에 사람을 묶어서 매달고 모터보트가 달리면
사람이 하늘로 두둥실 떠서 나르는 그 기분은 정말 좋았다.
장난기가 많은 보트기사가 속도를 조금 늦추면 낙하산에 매달린 사람이 뚝 떨어져 물속으로 텀벙 들어갔다 나오게 되고...^^
암튼 그거랑 같애 보이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수상스포츠을 많이 하는 것 같애 보인다.
줌으로 땡겨 보니 맞네...!!!
와~~~ 우리나라에도 저런게 있었구나...!!
이제는 우리가 수련회 장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마무리하기 위해 바다에서 나온 울 귀염둥이 진이~
더 놀고 싶어 나오지 않으려는 진이를 억지로 데려나와 퉁퉁 부었었는데
내가 카메라를 들이미니 어느새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한다.
울 장로님 가족~
사진만 찍느라 바닷물에 발도 담그지 않은 시간들이었지만 나 역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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