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맛으로 보답하겠다는 전주 추어탕을 드셔 보세요... 본문
오늘 충주에서 시누가 올라왔다.
나와 동갑내기 시누는 유심히 나를 좋아한다.
별반 잘해 주는 것도 없는데...^^*
친정엄마(내겐 시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큰오빠의 처인 나를 친정엄마처럼 의지하기도 하고,
처녀적부터 알고 지내서인지 친구같기도 한 그런 시누이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딸 넷을 훌륭히 키워낸 엄마이기도 한데
한편으로 연약하기 그지없는 여자이고...
그런 시누이에게 내가 자주 가는 추어탕집을 소개해 주었더니
그 다음부턴 서울만 올라오면 그 추어탕집으로 날 불러낸다.
내가 이 추어탕집을 여러 사람에게 소개 했지만
그때마다 좋은집 소개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정도로
나름 소신을 가지고 추어탕을 끓여주어 맛있고 영양가있는 식사를 하게 하였다.
요즘은 추어탕에 고등어를 갈아서 넣느니 하는 이야기도 듣지만
이 전주추어탕집의 여사장님은 직접 미꾸라지를 골라와서 끓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목디스크와 황색인대골화증이란 이상한 증상으로
서울대분당병원에서 8시간씩 수술을 받고 난 뒤에
시누는 서울만 올라오면 수술후 환자가 잘먹어야 된다면서
영양식으로 이 추어탕을 사주었다...^^*
오늘은 이 집을 맛집으로 소개하고 싶다.
추어탕집이 다 그러하듯이 민물매운탕도 겸하여 하고 있다.
언젠가 내 친구와 둘이서 이 집에서 쏘가리매운탕을 시켜놓고 소주 각1병을 마신적도 있다.
벌써 10년은 된 이야기지만
소주가 맛있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맛난 쏘가리매운탕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추어탕 이야기만 할 것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이라 좀 한산했다.
칠순을 맞았다는 아주머니들 8명이 한쪽에 자리잡고 떠들썩 하긴 했지만...
보통 점심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렸다 들어올 정도이다.
주로 남자분들이 많이 오시지만 가끔 즐기는 여자분들도 이곳을 찾는다.
나도 남편을 통하여 이집을 알게 되었다.
이쁘고 친절한 주인과 맛난 음식 덕분에 남편과 남편 친구들이 자주 찾는다고 하였다.
통미꾸라지탕이 아니라 갈은것으로 먹었다~
불위에 올려놓고 바글바글 끓는 것을 이렇게 작은 그릇에 덜어서...
부추와 매운고추와 산초가루를 조금 넣고 섞어서 먹으면
추어탕의 제맛을 느낄 수가 있다.
잠시후 비어진 그릇들...^^*
2인분이 담겨 왔던 뚝배기도,
덜어먹던 작은 그릇과 밥공기까지...
자주 온다고 서비스로 준 김치전은 왜이리 맛나던지...
자꾸 식당에서 밥먹다 말고 사진을 찍으니까
주방에서 일하던 사장님이 왜그리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 보신다.
"내 블로그에 이 식당을 올리려고요..^^*"
마주 웃어주는 이쁜 여사장님도 한컷~
맛있게 추어탕을 먹었으니 이제 시누네 조카딸이 준 표로
메노포즈란 뮤지컬을 보러가야지...
바쁘다 바뻐...
전주 추어탕
☏ 02-3444-0395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38-9
지하철 논현역 5번출구 또는 6번 출구에서 2분거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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