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메노포즈- 갱년기 여성을 위한 뮤지컬을 보고 다시 태어나다. 본문
시누의 딸인 조카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외숙모~! 뮤지컬 보실래요...?"
"응~? 무언데...?"
"'메노포즈'라고 하는 건데 노사연과 이은하가 나온대요...!!"
"그래... 난 뮤지컬 보는거 좋아하니까 볼께..."
일단 본다고 해놓고 나서 생소한 이름에 궁금증이 났다.
메노포즈~?
TV 어디에선가 노사연과 이은하가 나온다고 이야기 하는걸 본 것 같긴 하다.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간다.
검색결과 '메노포즈'란 여성의 폐경을 말한다고 한다.
조카딸이 준 '메노포즈'라는 뮤지컬은
폐경 이후 여성이 겪는 갱년기 증세를 이겨내는
네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유쾌한 뮤지컬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메노포즈'는 (주)뮤지컬해븐과 CJ CGV(주)가 제작하였고
풀무원건강생활(주) 갱년기 여성 건강 식품 '로젠빈수'가 협찬하였으며,
Daum에서 후원하는 거란다.
재미있는 것은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다루는 작품인데
연출을 '이원종'이라는 남자분이 했다는 것이다.
이 뮤지컬은 2001년 3월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첫공연이 있었고,
전 세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폭소가 주는 치유의 힘을 발휘하였다고 한다.
이제 영국, 호주, 브라질, 멕시코,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대한민국에 상륙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즐거운 폭소를 선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에 첫공연후
부산, 대전, 대구등 30여개 지방을 순회하며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Hot한 공연으로
그동안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조갑경등의 빅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이상이 인터넷검색에서 얻은 '메노포즈'에 대한 대강의 자료들이다.
다시 조카딸에게 전화한다.
"얘 여자들의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세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니 너희 엄마도 보면 좋지 않겠니~?"
"그렇네요 외숙모, 제가 엄마한테 전화해볼게요..."
그래서 충주에 있는 시누이가 마침 서울 병원에 정기 검진차 올라온다고 하여
동갑내기 시누와 뮤지컬을 보러가게 되었다.
공연장이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강남에서 온 나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내가 가야할 CGV극장을 찾느라 바빴다.
공연장은 타임스퀘어 4층에 있는 CGV극장내에 있는 팝아트홀 with 신한카드라는 곳이어서
CGV극장까지 가서 다시 묻고 물어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3층이나 더 올라간 곳에 있었다.
이 뮤지컬의 출연진은 더블캐스팅이 되어 있는데
이왕이면 우리가 아는 노사연과 이은하가 나오는 때에 보았으면 하였는데
마침 우리가 보기로 한 금요일 오후 4시 공연에 그들이 나온다고 한다.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린 초대권을 입장권으로 바꾸고
협찬하는 풀무원 직원들에게 설문조사에 응하여 선물도 받고
라운지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공연 시간을 기다린다.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내모습을 보고
울 시누이는 어린아이같다고 놀린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면 4층에 있는 CGV극장 입구이다.
이 안을 쑤욱 들어가서 뒤로 돌아가면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가 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신한카드 골드 클래스 카페가 보인다.
드디어 '메노포즈' 공연장 앞에 까지 온 것같다.
휴우~~~
이곳에서 초대권을 입장권으로 바꿨다.
→
지금부터 라운지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팝아트홀 바깥의 여기 저기를 돌아보며 인증샷을 날린다...
포토존을 해놓고 카메라를 설치하는 중이었다.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새 라운지에 가득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으니 출연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사진위에 클릭을~!
인증샷을 하자니 울 시누가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분홍색 선그라스를 씌워 버렸다~ㅋ
주변이 웅성 웅성 해서 가보니 연예인 몇명이 온 모양이다.
포토존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니
박미선과 이홍렬, 그리고 이성미와 잘 모르는 젊은 남자이다.
포토존에서 조금은 쑥스러워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대표로 이홍렬이 이 뮤지컬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하고,
마이크를 박미선에게 넘기니 그녀도 쑥스러워 하면서도 할말을 다 한다...^^*
그들을 카메라에 담고 그들의 말을 듣느라 바쁜 취재진들의 모습도 담아 보았다.
이제 시간이 되어 공연장으로 들어간다.
공연하는 동안은 카메라나 스마트폰 촬영을 금하고,
출연진들이 무대인사를 할때는 사진을 촬영해도 된다고 도우미하는 청년들이 주의를 시킨다.
공연의 줄거리는
백화점 란제리 세일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 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털어 놓게 된다.
그들에게는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불치의 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었던 것~!
기억력감퇴, 발열, 홍조, 오한, 성형수술, 호르몬, 성욕감퇴/증가 등
폐경기가 가져다 준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폐경"이 절망으로 가득 찬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은 전업주부역에 노사연씨가,
전문직 여성역에 이은하씨,
한물간 연속극 배우역으로 추정화씨,
웰빙주부역에 장이주씨가 출연한다.
시작하기 전 무대의 모습부터 담아 놓는다.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이은하씨가 무대아래로 내려와 내 앞쪽으로 왔다.
공연을 하는 동안 노래를 부르느라 목이 마르다고 누가 음료수 가져온 분 없느냐고 하고,
힘들어서 배가 고프다며 간식 넣어오신 분 없느냐고 하니
여기저기서 물도 나오고, 빵도 나온다.
이은하씨가 너스레를 떠는 동안 난 카메라에 그녀의 모습을 담느라 바쁘다.
한장은 아주 성공적인데 나머진 흔들려 버렸네...
내 바로 옆의 관객이 급하게 가방에서 빵을 꺼내어 건네는 모습이다.
추정화라는 출연자도 나중에 무대 아래로 내려와 너스레를 떨고 올라갔는데 많이 흔들려서 아쉽다.
마지막 무대인사를 하는 모습들이다.
이은하씨를 한국의 디바라고 소개하고...
노사연씨도 첫 뮤지컬에 연기도전이지만 잘 해내었다.
귀여운 꽃사슴 국민가수라고 붙어있는 것처럼
그녀의 웃음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다시 또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하는 출연진들...
이번엔 노사연씨와 이은하씨가 멀리 있어 못담고 나머지 출연자들을 담았는데
흔들려서 보는내내 속상하다.
이렇게 '메노포즈'는 끝났다.
마지막에 무대인사를 할때 입고 있는 저 드레스같은 옷을 입고
'우리는 다시 태어났다'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를때
같이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그래 다 끝난 것이 아니야~!
새로운 시작일 뿐이야~!!
폐경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계시는 여성분이 혹 계시다면
이 뮤지컬을 보고 새롭게 태어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년의 여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가며
오늘 보았던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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