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그리스 마지막 성인이 잠든 아리우스 넥타리우스교회와 푸르고 아름다운 에게해 본문
그리스 에기나섬은 에게해 위에 있어
에게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었다.
바닷가의 집들도 예쁘고,
찻집도 예쁘고 레스토랑도 분위기 있어 보인다.
'부켄베리아'라는 소나무에 자생하는 예쁜꽃도 많은 참 아름다운 동네를 다니며,
에게해를 향해 마을을 향해 꽃을 향해
수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댄것 같다....
다녀온지 몇개월이 지난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 바로 앞에 있는 듯 눈에 선하다...
그곳의 지명은 잊었지만
에게해의 푸른빛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마을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바닷속까지 훤히 다 보이는 맑은 청정지역이었다...
바닷가를 향하여 서있는 집들~
우리나라처럼 민박이나 여관도 있겠지...
그래도 얼마나 이쁘게 꾸며 놓았는지 우리나라의 횟집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과 비교된다.
저 멀리 시커멓게 보이는 건물은 짓다 만 건물이란다.
누군가 그곳에 멋지게 리조트라도 지을 요량이었는 모양인데 망했다고 하던가...
지금부터 마을로 들어가 본다...
바닷가 동네라 선물가게도 있고, 찻집도 있으며
레스토랑, 호텔도 눈에 띄는데
부켄베리아 꽃들이 장식을 해주어 그들을 빛나게 아름답게 해주었다.
부켄베리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좀 더 가까이...
그리스의 올리브유는 알아준다고 했던걸 들은 적이 있는데
차창 밖으로 올리브나무들이 줄을 서서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그리스 정교회 넥타리우스 성당이다.
그리스의 마지막 성인인 아리우스 넥타리우스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십자가 모양을 한 아리우스 넥타리우스 성당은
1962년 부터 비잔틴 건축양식으로 된 돔형태의 성당이다.
아픈사람에게 '악수의 기적'을 보여준 이 성당의 넥타리우스주교는
질병으로 죽어가는 한 신도가 찾아와 죽음의 준비를 신부에게 부탁하자
이에 신부는 신도의 아픈 부위에 손을 얹어 놓고 간절히 기도하니
고통스런 아픈 부위가 치유되었다고 한다.
이 소식은 급속히 퍼져 많은 환자가 찾아오고, 신부는 오른손을 아픈 부위에 놓고 기도해 주었다.
그 후 신부는 죽으면서 오른손을 아픈 병자를 위해 놓고 간다는 유언을 남겨
현재 이 성당의 은관에 쌓여 안치되어 있다.
이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당은 지어졌고, 지금도 많은 신도들이 찾아 온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우리들도 은관에 잠시 손을 얹고
자신의 아픈부위나 소망하는 것을 기도했었다...^^*
멋진 외관의 넥타리우스 성당의 모습이다.
정면에 높다랗게 하늘을 찌르듯 서있는 나무는 싸이프러스 나무라고 하는데
하나님께 좀 더 가까이 가려는 인간의 마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나무라고 한다.
정말 높다...
쳐다 보려니 고개가 꺽인다...
성당입구 출입문 위에 있는 그림이 눈길을 끈다.
예수님과 성모마리아 그리고 그의 제자 요한인 것으로 기억한다.
성당의 제단앞에는 아직 공사중인지 구조물이 있어 사진을 담기에 불편하였다.
본당을 지나 옆으로 난 문으로 들어가니 넥타리우스의 은관이 있는 방이다.
넥타리우스의 오른손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 은관을 붙잡고 기도하면 아픈 사람은 낫고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모두 붙들고 기도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들도 다 기도했다...^^
아리우스 넥타리우스 성인의 초상이다.
성당안에 모셔져 있는데 본당 제단을 마주보면 왼쪽에 모셔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성당의 천정에 그려진 성화의 모습들...
성당 밖으로 나오니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꽃나무가 있다.
미국의 서부에서 본 꽃인것 같다.
그때도 신기해서 담아온 기억이 난다.
그리스 정교회는 넥타리우스성당처럼 큰 교회도 있지만
부두에서 본 것 같은 작은 교회도 많다고 한다.
특히 개인교회가 많은데 그 중에도 아래 그림같은 아주 작은 교회모양을 한 것들이 있다.
이는 그리스 정교회는 교회에서 세례를 받아야만
죽었을때 영혼이 몸을 떠나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그런데 미처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기도 전에 사고로 죽게 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저렇게 아주 작은 교회모양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 촛불과 향, 그리고 올리브유를 한 병 놓아 둔다고 한다.
그 올리브유와 향, 촛불로 급하게 회개기도를 하고 세례를 주어
영혼이 몸에서 나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이드의 이야길 듣고 길가에 있는 저런 모양의 교회를 담으려고
버스 차창에 바짝 기대어 눈독을 들였지만 이미 다 지나간 뒤라 겨우 아래 그림 하나를 건졌다...
십자가가 있는 작은 집모양 안에는 올리브유 병은 보이고, 왼쪽으로는 분명 촛대와 향이 있을 것이다.
작은 교회안에는 보통 이렇게 들어있게 되는 것이다.
갑자기 죽게 되는 영혼까지도 구원하려는 그리스 정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는 작은 교회이다.
이제 부두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배타기 전에 상가를 둘러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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