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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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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想

무제(無題)

노미킴 2012. 11. 11. 00:48

올 가을은 유난히 바빴다.

그래서 단풍구경 한번 제대로 못했다.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뛰어 다닌 걸까~?

 

 

그래도 그 바쁜 와중에 친구들이랑 제주도로 환갑여행을 다녀왔다.

 

모두들 내게 말한다.

그렇게 바쁘다면서 여행갈 시간은 있네...

 

그렇다.

난 아무리 바빠도 여행 할 시간은 꼭 챙겨둔다.

 

이번 제주도 여행도 일년전부터 친구들과 약속한 여행이었다.

여고동창이라 다같이 환갑을 맞아 추억여행을 떠나자고 했던 것을 실현한 것이다.

 

어젯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 나는 오늘도 출근했다.

출근하면서 길가에 서있는 은행나무를 보면서 감탄한다.

아~! 가을이 깊었네...

 

따로 단풍을 보러 떠나진 못했지만

이렇게 주변에 이쁜 가을빛갈들이 널려 있다.

 

 

 

 

 

 

 

거리를 청소하시는 아저씨들이 바람에 떨어진 은행잎을 쓸어 모아 놓았다.

노란 것이 금잎을 모아 놓은듯 이쁘다.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걸어 가노라니

왠지 가을여인이 된듯 센치해지기도 했다...^^*

 

 

 

 

가끔은 거리를 다니면서 보는 것들이 모두 새롭다.

버스 정류장 옆 축대에 붙어 크고 있는 담쟁이도 새롭고

그들이 내는 빛갈도 새롭다.

 

 

 

 

 

 

 

 

 

 

저녁에 돌아가는 시간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광고포스터의 남자도 정겹다...^^*

내가 친정엄마께 선물한 샤넬5 향수를 선전하는 이 남자는

유명한 배우인걸로 아는데 이름은 기억안난다.

그냥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내게 소중하다...

 

 

왜 바쁜지 의미를 찾기 보다

지금 오감으로 느끼는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싶다.

 

여행의 후유증일까...

마음이 너그러워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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