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 본문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두어번 모임에 못나갔다가 오늘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이제 같이 학업을 하며 만난 뒤 몇십년이 지나오면서 머리도 희끗희끗 해지고, 벗어지고,
얼굴엔 주름살이 생겼지만
만나면 언제나 그때 그 얼굴인것 같은 반가운 친구들이다.
오늘은 정익씨가 자기집 정원에서 오리와 돼지고기 훈제요리를 해주어 더 특별했다.
정익씨의 와이프 명수는 선명한 색갈의 신선한야채와 나물을 준비하여 우릴 더욱 즐겁게 했고...
7성급 호텔의 쉐프 못지 않다고 자부하는 정익씨의 맛있는 훈제 고기에 와인을 곁들여 먹으니
우린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저녁식사를 한 것이다.
더군다나 번화하고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강남역의 바로 뒷골목의 집인데도 그 집 정원에 앉아 있는 동안은 주변의 나무에 가려져 어는 숲속에 있는듯 조용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옛날의 이야기들...
무슨 이야기가 나오든 까르르 웃음이 쏱아지는 옛날의 그리운 추억들...
나중에 정익씨가 기타를 들고 나와 추억의 팝송을 연주할 때는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고,
잘한다 잘한다 하니 나중엔 트럼펫까지 들고 나와 불었는데
잘 못하지만 폼 하나는 괜찮다고 또 웃고...
오늘 저녁 참 많이 웃었다.
오늘 많이 모이진 못했지만 다음번 모임에선 얼굴들을 볼 수 있겠지....
미숙이도 순희도, 그리고 주영이, 경연이 그리고 또 ...
이 집의 주인이면서 나와 동갑내기인 정익씨~!
그 옛날에 요들송을 멋지게 불러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기도 했던
풍류를 아는 남자...ㅋㅋ
오늘은 훈제 오리고기와 돼지고기로 우리를 즐겁게 하더니
와인을 멋진 병에 따랐다가 다시 우리들 잔에 따라준다.
와인은 산소가 들어가야 맛이 있다나...
그래 TV보니까 와인잔을 살랑 살랑 돌리면서 마시긴 하더라...^^*
드디어 정익씨가 기타를 들고 나와서 추억의 팝송을 연주한다.
옆자리 손태일씨는 넋을 잃고 바라보고...
정익씨는 노래도 나지막히 부르며 표정이 노래에 젖어 가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화제가 나오면 즐겁게 웃었던 시간들...
우리의 자랑 남기달박사~!
오늘은 주례를 서고 오시느라 양복에 멋진 넥타이까지 매고 오셨네...^^*
나와 동갑내기 성정희씨~!
35년전에 만났을때나 지금이나 헤어스타일이 그대로인 성정희씨~
남편이 이 헤어스타일을 고집해서 변화를 못준단다...^^*
사진이 흔들렸네...
웃는 사진을 올리느라 흔들렸지만 이 사진으로 올린다.
오늘 참 애많이 쓴 이명수씨(?)
내겐 아우가 되지만 같이 학업을 한 동문이기도 하다.
선한 눈빛을 가진 손태일씨~!
참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뜻대로 잘 안되어 안타까운 이 시대의 아픈 가장이다.
이 모임의 제일 연장자 김호겸씨~!
지금은 공직에서 물러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글구 숨은 테너가수이다.
아버지합창단의 테너라고 들었는데 제대로 노래를 듣질 못해 안타깝다...
울 모임의 영원한 총무 권화숙씨~!
언제나 따뜻하고 반듯하고 모든 일에 성실한 정말 본받을만한 여성이다.
비록 두살 아래지만 그의 생활태도에 많은 것을 배운다.
지금은 사회복지사로 노인정이나 복지관을 다니며 노인들에게 오락이나 체조등을 가르치고 있다.
정익씨는 내친김에 트럼펫까지 들고 나와 불었는데 뜻대로 되질 않았지만
모두들 폼은 그럴듯 하다고 칭찬했다...ㅋㅋㅋ
오늘 주례를 서고 왔다는 남박사의 넥타이에 단풍이 들었다...^^*
요즘 기타를 배우느라 손가락 끝에 피가 날 정도라더니
진짜 기타치는 솜씨가 제법이었다...
이제 즐거운 모임을 마무리 하는 시간~!
모두들 헤어짐이 섭섭하다...
정익씨네 정원 너머로 강남역 일대의 번쩍거리는 건물이 보인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너무 늦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집에서 한발짝 더 내 딛으니 이렇듯 번화한 유흥거리가 있다.
11시가 넘은 이 시간 아직도 강남역 대로변에는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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