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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想

2013년의 시작~!

노미킴 2013. 1. 6. 01:35

2013년이 시작되고도 벌써 5일이 지났다.

그런데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새해가 된 소감을 몇자 적어 본다.

 

정신없이 맞이하는 새해의 소감이 따로 있을리 없건만

그냥 넘어가기가 서운하다.

 

유난히 추위가 일찍 시작하고, 눈은 전에 없이 많이 내리고...

추위와의 전쟁, 눈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2012년이 가는지 2013년이 오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초부터 시작된 추위는 예전의 삼한사온도 무시하고 무식하게 힘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름보다 전력이 많이 소모되어 비상이 걸렸다고 뉴스에서는 연일 외쳐대고 있다.

 

그런데 시내를 오가며 출근하던 내게 불야성처럼 아름답게 불이 켜진 백화점의 모습이 보인다.

 

 

 

 

따뜻하게 하기 위한 난방이 아닌 미화를 위하여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처음 보았을때 나도 와아~! 하면서 넋을 잃고 보았다.

예뻣으니까....

 

그런데 저녁 뉴스시간마다 나오는 전기비상사태라는 이야기는 그 모습을 더이상 아름답게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시청앞에 세워졌던 크리스마스 트리도 전기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지난 지금에는 철거하고 없어졌다. 

 

크리스마스라는 축제분위기와 연말연시라는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는 이제 정리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것 같다.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일들을 헤쳐나가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 볼때가 아닌가 싶다.

 

 

 

 

1월1일 새벽부터 내리던 폭설로 길은 아직 미끄럽고 그 미끄러운 길에 사람들은 나뒹굴어 다치고 있다.

어제 대로옆 보도에 깔린 얼음들을 제거하면서 내 가게앞의 눈도 치우지 않는 사람들의 이기심에 화가 났다.

 

대로 바로 뒷골목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사람이 뇌진탕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갔다는 바람에

오늘은 직능단체 회원들을 불러내어 대로변 보도의 얼음길을 녹이고 치우고 하는 것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다.

 

최소한 자기집 앞, 자기 점포앞 거리는 청소하고, 눈이 오면 바로 바로 치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안치우는 사람에게는 벌금을 내게 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단다.

어떻게 그런것까지 벌금을 내게 해야 치운다는 말인가...

 

신년초부터 사람에게 실망하고, 사회에 실망하고 답답한 마음이다.

 

 

 

밝아오는 태양처럼 밝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좋겠다.

서로 배려할 줄 알고, 아낄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