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노르웨이 베르겐 - 브리겐(Bryggen), 라르달 터널 본문

북유럽/노르웨이

노르웨이 베르겐 - 브리겐(Bryggen), 라르달 터널

노미킴 2010. 9. 6. 00:28

6월 15일 (여행 9일차)

이번 여행중 가장 일정이 바빳던 날이 아닌가 싶다.

어제 일정이 늦어 지면서 플롬열차를 못타고 오늘로 밀리는 것 까지도 좋은데

크루즈여행 선박에 많은 손님때문에 오전에 플롬라인을 탈 수 없고 또 오후로 예약이 되어

오늘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하는 일정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오늘은 라르달에서 출발해 약 2시간 반을 걸려서 베르겐에 도착해 관광을 하고

다시 2시간 30분여를 달려서 라르달에서 가까운 플롬으로 와

로맨틱열차 라는 플롬라인를 타고 플롬에서 미르달까지 2시간 여를 왕복하며

효스폭포등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다시 베르겐 쪽으로 2시간여를 이동하며 하당에르 피요르드도 건너고,

수많은 피요르드와 터널을 지나 하당에르 빙원이 있는 고지대를 넘어

숙소가 있는 야일로 까지 도착하는 일정이다.

오전에 플롬 열차를 탔더라면 베르겐까지 갔다가 다시 플롬으로 오는 번거로움도 없고

베르겐에서의 시간도 충분 했을텐데를 생각하면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답답했다.

 

암튼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하여 베르겐으로 간다.

사실 베르겐에 대한 기대가 많이 컷었다.

노르웨이의 두번째로 큰 도시라 하며, 한자동맹 시절의 목조건물에 대한궁금증과

그 곳의 어시장에서 싱싱한 연어와 생선들을 회를 떠서 먹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으로

초고추장까지 준비해 갔었는데....

약 30분 정도의 자유시간 밖에 주지 않으니 회는 커녕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눈에 담아 가기에도 바쁜 시간이었다.

 

출발하면서 제일 처음 만나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라르달 터널~!

라르달( Laerdal )터널은 길이가 24.5km로 1995년에 시작하여 2000년 11월 준공하였다.
비상전화가 매 250m마다, 소화기는 매 125m마다 설치 되어 있고,

터널 내에서 라디오 청취가 되게끔 통신 장비가 잘 설치돼 있다.
터널의 넓이도 차가 겨우 비켜다닐 수 있는 2차선 터널로 운전하는데 매우 위험한 것 같았는데

매 9km마다 터널 공간을 넓게 만들어 조명장치를 해놓아서 길을 잘못 들어섰을 때 차를 돌릴 수 있도록 배려 해 놓았다.

터널 내 환기정화는 터널내에 수직터널을 설치, 환풍시설을 한곳에 모아서 지상 높이 45m 에서 배출되도록 되어 있다. 
  24.5km를 지나가도 공기가 탁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노르웨이에 터널이 2500개가 넘는다고 하니 많은 터널을 뚫다보면 세계적으로 터널 뚫는 기술이

최고라고 할 만 하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지나간 터널만 해도 수없이 많았었다.

 

 

 

 

아래의 배는 우릴 속썩힌 크루즈여행을 하는 선박이다.

플롬에 있는 피요르드 끝자락은 조용하고 얕아 보이나 수심이 300m나 되어

크루즈선박도 들어온다고 한다. 

 

베르겐으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이다.

날씨가 맑아 하늘은 잉크를 풀어 놓은 듯 푸르고

바람 없는 날씨에 피요르드 줄기의 물들도 고요하여 산천이 물에 그대로 투영이 되어 아름답다.

이렇게 예쁜 경치 땜에 일정의 복잡함에도 불평할 여유가 없이 차창에 매달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오전 11시경 베르겐의 브리겐에 도착했다.

브리겐(BRYGGEN)은 1979년에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지역이다.

BRYGGEN은 노르웨이어로 항구라는 뜻이란다.

베르겐의 항구에 목조 건물 수십 채가 바다를 향해 일렬로 늘어선 중세풍의 건물 모습들...

목조 건물이라 불이 여러번 났는데 복원한 건물은 옛것과  모양이 같단다.

브리겐은 중세 한자동맹(Hanseatic League) 상인들이 거주하면서 무역활동을 하던

북해지역 사무소, 창고, 점원들의 숙소등 다용도 공간이었다고 한다.

 

 

 

 

 

 

주변의 건물들을 담아 보았다. 

 

하얀 맥도날드 로고가 붙어 있는 맥도날드가게 건물도 이 지역에 맞게 목조 건물이다 

 

골목 안의 상가들도 목조 건물모양~! 

 

 

아래 사진의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서 내려다 보면 브리겐의 모습이 다 보인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올라가 보질 못해 너무 아쉬웠다. 

 

브리겐항구 터미널~!

 

 

 

항구 터미널 앞에는 어시장이 서고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게 서있어

관광온 사람들과 장을 보러 온 현지인들로 북적이었다.

아래 그림은 다양한 모양의 트롤(요정) 인형들~

 

목조 건물 모양의 기념품들~! 

 

노르웨이산 싱싱한 연어~! 

 

 

모피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밍크 모자를 하나 사볼까 하고 넘실 거렸는데 가격이 만만찮아 그만 두었다~^^* 

 

 

항구 옆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한가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버스로 돌아가며 그래도 아쉬워 자꾸 카메라질을 한다. 

 

 

 

 

버스가 주차 되어 있는 건너편에서 바라 본 목조 건물들~! 

 

버스로 돌아 가는 길에 외국 관광객 커플이 이 동상 앞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길래

나도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 밀고 같은 포즈를 취해 보았다~ ㅋㅋㅋ  

이 남자 동상은 선원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사진을 찍고 나니 궁금해 졌다.^^*

 

이곳 브리겐을 떠나 베르겐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서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식당 주인은 여자였는데 개성 있는 얼굴이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의 작가 전혜린을 연상하게 하였다.

(전혜린작가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너무 강렬한 인상을 받아 잊지 못하고 있다.)

자기가 직접 뜯은 나물이라며 취나물을 내놓아 맛있게 먹은 것이 기억난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플롬으로 가야 한다.

로맨틱 열차 플롬 라인을 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