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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에 노을이 지다... 본문

여행/아름다운 강산

일산 호수공원에 노을이 지다...

노미킴 2012. 9. 9. 00:22

핸드폰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이다...

누구지...?

"여보세요~! 권사님이시죠~?"

"네~~ 근데 누구시죠~?"

"아~~ 네~~~ 저 김순복이라고 하는데요...^^"

"어머 사모님!! ㅎㅎㅎ 어쩐 일이세요~?

근데 제가 사모님번호를 저장안했었나봐요..."

"괜찮아요... 지금부터 하시면 되죠 뭐...

근데 저하고 데이트하지 않으실래요~?"


울 교회의 목사님 사모님과의 데이트가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재기 발랄한 울 사모님과 함께 있으면 모든게 즐겁다.

그런 사모님이 날보고 데이트 하자니 어찌 안할 수 있겠나...^^*


일산에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열린 

고양국제현대미술제에 입선한

울 교회 집사님의 그림도 보고 호수공원에서 노을도 보자는 사모님의 데이트신청이었다.


요즘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시작한 나에게 현장실습의 기회도 주시고

견문도 넓히라는 속깊은 뜻도 있었던듯 하니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너무 좋았던 것은 호수공원에서의 노을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사모님과 나, 그리고 입선한 집사님의 부인인 정집사님과 셋이서

어린아이처럼 사진찍기 놀이에 열중했었다.


새벽까지도 비가 온 뒤라 호수공원은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차서 추웠건만

우리에게 열중할 무엇이 있다 보니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고양국제현대미술대전의 전시회장 내 모습은 따로 포스팅 하고

오늘은 일몰을 기다리며 호수공원에 지는 노을의 모습을 담은 것을 잔뜩 올려야 겠다.





이렇게 노을이 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진을 카메라에 그리고 스마트폰에 담았는지 모른다.

우선 카메라에 담긴 모습부터 보자...








      




이때가 저녁 6시 5분경...




 



6시 20분경 하늘엔 누군가 예쁜 연을 멋지게 날리고 있고,

태양은 서서히 주변을 물들이며 내려 앉고 있었다.














파노라마 로도 담아 보고 하는데 큰일났다.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어 간다.

오늘 사진을 찍으리라 예상을 못한 터라 카메라 밧데리 충전을 안해 놓았던 것이다.


사모님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한시간 정도 충전하여 들고 나갔더니

밧데리가 이제 마지막 칸에서 깜박 깜박 한다...ㅜ.ㅜ




6시 30분의 모습이다.

이제 태양이 지기 바로 직전이다.

주변을 불태우며 내려앉고 있으며 호수위로 길다랗게 불길을 내고 있다.








석양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 정집사님과 사모님의 모습도 렌즈안에 넣어 보고...

사모님 너머에는 젊은 청춘이 석양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듯...

     




6시 40분부터는 해가 아래로 내려가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을 보여 준다.

























6시 50분경 화가집사님이 주차장 밖에서 기다린다는 전화를 받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며

또 석양을 담는다...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지자 핸펀으로 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담은 모습은 색감이 또 달라 다른 감흥을 일으킨다.


호숫가에서 데이트하던 커플도,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도, 산책을 하던 사람들도

모두 잠시 멈추어 석양을 감상하는듯 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해지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해뜨는 모습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일게다.


멋진 노을의 모습을 볼때마다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차를 타고 지나갈 때거나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갈때여서 노을을 담기 어려웠는데

오늘은 정말 모처럼 해가 떨어질때까지 석양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그러나 저녁을 먹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며 되돌아 보았을때...

아~~~ 너무 아쉬워....

해가 지면서 뿜어내는 붉은 빛이 하늘을 전부 붉게 물들이고 있지 않은가...

조금 더 있을 걸...


다음엔 노을공원에서 멋진 모습을 담아 보라고 사모님께서 위로해 주셔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