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영화 <베를린>을 보고 난 뒤 서로 다른 느낌을 가진 네사람~! 본문
설 연휴에 영화를 보았다.
모처럼 남편과 막내아들과 결혼한 딸과 이렇게 네명이 보았다.
아이들 외가에 친정어머니를 뵈러 가기전에,
남편의 약속시간전에 보느라 조금 서둘러 오전에 영화관을 찾았다.
길을 지나 다니면서 버스에 영화 '베를린' 광고를 보긴 하였지만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바로 관람을 하게 된 것이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배우 하정우와 한석규가 나온다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정우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의 경호원으로 나왔을때 부터 마음에 들었다.
뭔가 말없이 눈빛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 연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한석규야 뭐 사람들이 대개가 영화 '쉬리'를 통해 다 잘아는 유명한 배우지만
특히 그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성이 좋다는 평을 들어서이다.
암튼 영화 '베를린'에는 그 두사람과
전지현, 류승범이 더 출연한다.
'베를린'은 첩보영화 였다.
대한민국 남북간의 갈등을 역시 예전에 동서간의 갈등을 가지고 있던 베를린에서
한판 붙은 영화였다.
그것도 북한의 김정일이 죽은 뒤 김정은이 후계자로 올라오면서 생긴
내부간의 갈등으로 생긴 음모에
남한의 정보요원들이 둘러리로 함께 붙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는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복잡했다.
사전정보가 없다보니 누가 내편인지 누가 남의 편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보았으니 그럴 수 밖에...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서야 "아~! 그래서 그 난리였구나"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외국에 외교관으로 나가 있는 사람들이 저렇게 위험할 정도로
치고 받고 총쏘는 것인가 하여 깜짝 놀랐다.
외교관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닌가 보구나 생각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설명을 해준다.
외국에 대사관을 두고 외교관들이 나간다면 국정원에서도 정보요원들이 나가게 되어 있다고,
그래서 외교관과 상관없이 정보요원들의 활약이 있단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특히 우리와 같은 이념문제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베를린이니까 그런 거겠지만
자식을 저런 곳에 내보낸 사람은 마음이 불안할 것 같았다.
그렇게 영화속 배우들의 매력에 빠지면서도 그런 걱정을 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두 아이들은 외가집으로 가는 내내 신나게 영화이야기를 한다.
딸은 영화의 촬영기법에 대하여 많이 놀라워했다.
유난히 달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정말 빨리 달리는것 처럼 느껴지게 촬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나라 청와대 관계자로 나오는 윗사람이 한석규에게 한 말을 놓치지 않았다.
"관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튀는 직원보다 말 잘 듣는 직원이 필요해.."
바로 이 사람이 한 말이다.
지금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는 딸아이가 강하게 받아 들인 대사였다.
그러나 울 막내아들은 전반적인 영화의 짜임새를 이야기 했다.
베를린 올로케 영화였던만큼 볼거리도 있었고,
개성 강한 남자들의 격투신도 볼만했던 영화였지만 몇%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류승완감독이 하는 영화에 류승범이 꼭 출연하더라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형제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류승범이 또 연기를 잘 하잖아 하면서...^^
근데 전지현이 이번엔 연기가 괜찮았던것 같어...
울 막내아들은 역시 이쁜 여자에게 관심이 많이 가나보다~ㅋ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물어 보았다.
"당신은 어땠어요~?"
"난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어~!"
"우당탕거리고 싸우고, 총질하고 하긴 하는데 왜 하는지 원~~~"
남편의 말에 나도 아이들도 웃었다.
그리고 공감했다.!!!
스토리의 진행이 빠르기도 하고,
간단한 내용을 복잡하게 엮어서 풀어나간 스토리전개가
처음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으니까...
이렇게 우리 네명이 서로 다르게 느끼며 감상한 영화 <베를린>의 포스터 중의 하나를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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