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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신전에서 만난 이슬람모스크와 기독교의 성화 본문

중동/이집트

룩소르신전에서 만난 이슬람모스크와 기독교의 성화

노미킴 2012. 8. 13. 02:03

 

룩소르의 카르낙신전을 보고 룩소르신전을 보기 위해 나일강을 따라 이동하였다.

구름 한점 없는 섭씨 41도의 뜨거운 태양아래 

카르낙신전을 두어시간 돌아 보고 나니

룩소르신전에  도착해서는 낙오자가 생겻다.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아서 못나가겠다고...

허긴 벌써 이틀째 잠이라곤 3~4시간을 자고 

이 뜨거운 태양아래 강행군을 하고 있으니 지칠만도 하다.


처음 만났을때 인솔자가 무슨 극기훈련 하러 가느냐고 한 말에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의 그 무구한 세월을 견디고 나온 매력적인 룩소르 신전앞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자~!!! 룩소르신전을 만나러 가자!!!




룩소르신전을 가기위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조그만 이집션 어린아이가 물건을 사라고 '일달러'를 외치며 따라온다.




룩소르신전~!!

카르낙아몬대신전과 더불어 룩소르의 동쪽 나일강변에 우뚝 솟은 룩소르신전은

카르낙신전의 부속신전이라 할 수 있다.


800만이나 된다고 하는 이집트의 무수한 신들 중 3신이라 하면

헬리오폴리스(지금의 카이로공항 부근)의 태양신 "라"

고대도시 멤피스(카이로 기자 남쪽 20km지점)의 창조신이며 장인들의 신 "프타"

룩소르의 주 신이며 숨어있는 자, 숨어서 세상을 지배하는자 라는 의미를 가진 "아몬" 이다.


후에 '아몬'은 '라'와 결합하여 "아몬라"라는 거대신으로 성장하여 국가신이 된다.

아몬은 자신의 모습을 큰 깃을 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나 양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일강의 범람은 이집트의 축복이었다.

나일강이 범람하는 둘째달 초하루가 되면 축제를 벌렸다.


카르낙신전의 아몬의 성스러운 신의 배는 2.7km 떨어진 룩소르신전까지 

스핑크스길을 따라 이동하여 24일간의 축제를 벌이고 다시 카르낙신전으로 되돌아 갔다.


축제기간 동안에 고대 이집트의 백성들은 아몬신에게 

꽃을 바치고 향수를 뿌리고 소와 술을 바쳤다.

이런 내용들이 신전의 벽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일강을 따라 지어진 아름다운 룩소르신전은 기원전 1400년경 아멘호텝3세가   

룩소르의 주신(主神) 아몬과  여신 무트 사이에 태어난 아들 콘스에게 바치기 위해 지어졌으며,

아몬대신전은 투탕카문과 호렘헤브가 완성하였고,

기원전 1280년 람세스 2세때에 증축되었으며

그 후 기원전 380년 넥타네보 2세는 3차 확장을 하던 중 페르시아의 침입으로 중단되었다.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제1탑문이라 불리는 신전앞의 거대한 입구의 문은 파괴되었고,

신전앞의 높이 25m, 무게 250톤의 두개의 오벨리스크는 한개만 남아있고,

나머지 한개는 1833년 무함마드 알리왕조에서 프랑스에 선물하여 

프랑스 파리 콩코드광장에 서 있다.



또 신전 앞의 6개의 석상(입상4개 좌상 2개)중 좌상 2개와 입상 한개는 

많이 훼손된 상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3개의 석상은 사라지고 없는데

없어진 3개중 두개는 파리의 루부르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신전 안에는 룩소르에 처음 이슬람을 전파한 아불 하각의 이슬람 모스크가

1244년에 제1안뜰의 상단부에 지어졌다.


지을 당시에는 신전이 모래에 파묻혀 있음으로서 지상에 지어졌던 것이 

모래를 제거하고 신전을 복원하면서 2층 높이로 우뚝 솟아 버린 것이다.


룩소르신전엔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방문기념비가 안뜰 안쪽의 기둥실의 기둥사이에 있다고 하나

우리들의 눈에는 잘 보이질 않았다.


이 신전의 다주식 기둥실은 기독교 교회의 예배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기둥실 안쪽의 봉헌실의 4개의 기둥은 제거되었고,

알렉산더대왕의 성소가 새로이 들어섰단다.


이렇게 룩소르신전은 시대적 변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신전이다.


또한 신전의 벽화는 1883년 가스통 마스페로에 의해 발굴되기까지

1700여년의 시간을 모래속에 갇혀 있음으로 해서 아랫부분의 벽화가 상당부분 보호 되었다.


람세스2세의 안뜰의 기둥 뒷벽에는 탑문기공식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아멘호텝3세의 거대한 기둥실의 뒷벽에는 오페트축제의 행렬의 모습이 잘 남아 있다.


기독교의 흔적이 남아있는 성소에는 예수와 12사도를  그린 성화의 흔적이 선명하다.

또한 알렉산더대왕의 성소에는 알렉산더의 상형문자 이름과 부조들이 선명함을 볼 수 있다.


                            ▼룩소르신전의 제1탑문앞에는 람세스2세의 좌상이 양쪽으로 있고, 오벨리스크 한개가 외로이 서있다.



많이 훼손된 채 앉아 있는 람세스2세의 좌상들이다.




룩소르신전 안으로 들어가기 전 카르낙신전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저 멀리 스핑크스들이 주욱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카르낙신전까지 스핑크스참배길이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묻혀 없어진 것을 복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아래 그림의 스핑크스들이 버스로 지나가며 본 것들인데

요즘에 복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람세스2세의 두상



한개 남아 있는 람세스2세의 입상이다.




무함마드 알리왕조가 프랑스의 필립왕에게 선물하였다는 오벨리스크가 있던 자리이다.



제1탑문의 바깥벽에는 람세스2세의 카데시전투의 모습이 그림과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다.



이제 첫번째 안뜰(람세스2세광장)으로 들어가 보자~!

넓은 뜰의 둘레에는 람세스2세의 입상들이 주먹을 쥐고 한발을 앞으로 내밀고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혹은 온전한 모습으로, 혹은 부서져 머리가 없는 모습으로...



 


 

람세스2세의 입상중 하나에 무릎아래에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들도 우리나라의 봉건적 사대부들처럼 

여자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멤논의 거상에서도 여성들은 모두 그들의 무릎아래에 있었던 것 같네...



떨어져 나간 머리들이 입상의 옆에 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곳이 성주사당이라는 곳으로 테베의  세 神(아몬신, 무트여신, 콘수신)이 

축제때 타고 온 배를 안치해 두었던 곳이라고...




룩소르신전에 세워진 아불 하가그의 이슬람 모스크이다.

아불 하가그(AD1174~1264)는 '순례자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1244년 처음 이집트에 이슬람을 전파한 이라크 모술 사람으로 그의 유해는 모스크에 안치되어 있다.


1883년 가스통 마스페로에 의해 신전이 발굴되기 전까지 룩소르신전은 모스크의 높이까지 모래에 파묻혀 있었다.

모스크를 지을 당시에는 2층이 아닌 1층에 건설했으며 

출입문도 그림에서처럼 신전의 안뜰로 나 있는 문을 사용하였었다.


그러나 신전 발굴에 따라 모스크는 2층으로 올라간 모습이고,

출입구도 반대쪽으로 다시 만들어 무슬림들의 예배장소로 지금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때는 모스크를 철거하려고 하였으나 이또한 역사의 일부분이라 남겨 두기로 하였다고...








아불 하가그의 모스크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와 열심히 듣고 있는 우리 일행들...



제2탑문 앞에도 두개의 람세스2세 좌상이 앉아 있고...

그 뒤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기둥들의 모습이 보인다.





람세스2세의 좌상옆에 연꽃과 파피루스를 묶는 모습을 새겨 놓은 그림이 있다.

좌상들의 모습뒤로 보이는 기둥들이 연꽃과 파피루스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라 그런 것일까...




파라오의 왕관의 모습이다.

무슨 신의 모습을 합쳐 놓은 모습이라고 하였는데 기억을 못하겠다.


람세스2세의 입상들 중에 머리가 땅에 떨어져 있는 것들을 보아도 이런 왕관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4개의 파피루스 모양의 기둥들이 하늘까지 올라가 있는 모습들...

이들은 하늘에 닿고 싶은 염원을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

벽마다 기둥들마다 파라오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해 놓았고...




아멘호텝3세의 부부상이라고 한다.



여긴 투탕카문과 그의 부인이고...






기둥홀을 빠져 나오니 둘째 마당(아멘호테프3세 광장)이 나온다.

둘째 마당에 서서 돌아 보니 기둥홀과 제1탑문과 제2탑문이 한 눈에 보인다. 



둘째마당(아멘호테프3세 광장)도 거대한 기둥들로 둘러 싸여 있다.










이 작은 기둥홀을 지나면 성소가 보인다.

그리고 이  작은 기둥홀을 지나면 전실이 나오는데 이곳이 기독교의 예배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누구의 성소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성소 안쪽으로 들어가면 알렉산드로 대왕의 방이 나온다.



그리고 한쪽 벽에 남아있는 기독교의 흔적들...

예수와 12사도들의 모습이 색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신전을 복구하면서 기독교의 벽화가 지워지니 그 속에서 고대 이집트의 부조가 나온 모습이 보인다.


오랜 세월 속에서 견뎌 온 고대 이집트의 유적임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 순간이다.




기도를 했을 것 같은 성소로 보이는 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알렉산드로대왕의 방이 나온다.

       




알렉산드로대왕의 방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벽에 새겨져 있어 빈 공간이 없어 보였다.






무슨 내용인지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해 주었지만 그걸 어찌 다 기억하누...

단지 오른쪽의 그림에 있는 신은 다산의 신이라는 것은 기억한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색갈이 변할 정도 

       




      



그 옛날에는 이곳도 지붕이 있었을 것 같다.



설명해 주는 것 만큼 머리속에 남아 있진 않아도 신기해서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하는 ...




축제때의 모습인지 많은 예물들이 쌓여 있는 모습들이다.

과일과 생선등으로 보이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부터는 그림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올려 본다.


      




      




돌아 나오는 길에 이런 식으로 유물이 복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남아있는 부분에 맞춰 퍼즐 맞추기를 하듯 그림을 이어서 그려 주고 있다.




 




       




              









나가기 전에 기념으로 인증샷을 날려야지...^^


오랜 역사 속에 이슬람과 기독교와 이집트의 신들이 공존하는 공간을 넘나들고 나니 이제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