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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봉사생활

불우이웃돕기 먹거리 바자회를 하면서...

노미킴 2012. 9. 28. 12:50

언제나 추석을 앞두고 구청 앞마당에서 도농직거래가 열린다.

각 지방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갖고 올라와

도시의 소비자와 농촌의 생산자간의 직거래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수입 농산물이 넘쳐 흐르는 요즘에

직접 우리 나라의 생산자의 물건을 살 수 있는 좋은 장터라 생각된다.

 

이렇게 구청 앞마당에 도농직거래 장터가 생기면 우리도 바빠진다.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하는 우리들은

이때에 불우이웃돕기 먹거리바자회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도농직거래는 수요일(26일)부터 금요일(28일)까지 열리지만

부녀회의 먹거리 바자회는 수요일(26일)과 목요일(27일) 이틀동안만 열린다.

 

그러나 준비하는 화요일(25일)까지 합치면 3일을 꼬빡 매달려야 한다.

화요일에 장을 보아다가 재료를 손질하고 씻고, 

담날 요리할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썰어 놓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새마을 부녀회가 바쁘면 새마을협의회도 바쁘다.

여자들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거운 짐들과 집기들을 날라다 주어야 하고,

가스설비라든지 하는 여러가지 남자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때문에

새마을협의회 분들의 수고도 참 많았다.

 

새로오신 새마을지회 사무국장님은 생전 이런 일은 안해 보신 

일명 '책상물림'같은 선비스타일 이신데도

땀을 비질비질 흘리며 열심히 도와 주고 계셨고,

 

각동의 부녀회장들과 부녀회원들도 자기가 맡은 날에 출석하여

설겆이면 설겆이, 부침개면 부침개, 모두 열심히 자기가 맡은 일들을 해 주었다.

 

 

 

 

 

그래서 3일동안의 대장정이 끝났다.

경기가 안좋았다는 말을 실감 할 정도로 우리들의 매상도 줄었다.

작년에 비례해 준비했던 야채등의 재료들이 많이 남을 정도 였으니까...

 

지방에서 올라온 생산자들의 얼굴도 울상이었다.

태풍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사과나 배값이 높아 잘 팔리질 않고,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에 옴츠러 들어 좀처럼 지갑을 풀려 하질 않았으니까...

 

이렇게 며칠이 걸리는 큰 행사를 하다보면 마음에 걸리는 일들도 있다.

모든일에 웬만하면 대범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찌 다 내 마음 같겠는가...

어찌 나만 옳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면 그 순간은 시원하겠지만

돌아서면 후회하게 되는걸...

 

이번 먹거리 바자회에서 생긴 수익금으로 정말 불우한 이웃을 찾아 도움을 드리게 된다면

그것으로 모든 것은 다 된 것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