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본문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러 가자고...
오늘은 오전에 특별한 일이 없으니 느긋하게 집안일 좀 해놓고 나가야지 했는데
갑자기 호출이 온것이다.
부랴부랴 하던 일 마무리하고, 대충 찍어 바른 뒤
구청으로 뛰어가 보았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겠다고 와 있다.
그래 우리가 추우면 너희들도 춥겠지...
게다가 눈이 와서 땅이 덮혀 있으니 먹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야...!
모두들 모이자 우면산자락인 양재고등학교 뒷산 쌈지공원으로 향한다.
학생들도 보이고, 구청의 직원들도 많이 나왔다.
각 직능단체 회원들은 자신들을 나타내는 조끼들을 입고 나섰고,
겨울철이라 옷이 두꺼워 위에다 걸치는 것이 여간 불편하지 않지만...
우리들도 새마을 앞치마나 조끼를 입고 나왔다.
모인 사람들에게 야생동물에게 줄 먹이를 나눠주고 행사가 시작되었다.
진익철 구청장님께서 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야 하는지를 설명하시고...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야생동물에 대하여 잘 아시는 분인듯 한 이분이
야생동물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셨다.
야생동물들에게는 겨울철에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게덩이를 주는데
꼭 나뭇가지에 매달아야 한다고 하셨고,
곡식류는 눈이 덮인땅을 헤쳐서 한군데 모두어 놓아야 한다고 설명해 주셧다.
드디어 먹이를 주러간다~~~!!
이렇게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를 한다니 기자들인지 모를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많이도 왔다.
먹이주는 장면을 렌즈에 잘 담아 보려고 열의들이 대단했다.
우리들에게 먹이주는 모습을 연출도 시키고...ㅎㅎㅎ
그런데 저 위에서 돼지비게를 나뭇가지에 매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게 보인다.
나도 뛰어갔다.
한쪽에선 모이를 주고 한쪽에선 고기덩이를 나무에 매달고...
물론 오늘 하는 봉사의 내용이지만 진사님들을 위하여 연출이 필요했다.
한번 그 연출에 출연했다가 슬그머니 빠졌다.
나도 비록 핸펀이지만 그림을 담고 싶어서....^^*
멋진 사진을 담기위해 연출을 하러 올라가는 취재진과 봉사자들~ㅋ
나뭇가지에 고기덩이를 매다느라 열심인 새마을협의회 남자분들의 모습~!
아~! 좋은 그림이 나와야 할텐데 하는 진사님의 표정...
자~!! 연출에 들어갑니다...!
보이시죠~^^*
진사님들의 열정적인 촬영모습과 출연자들의 모습~!
저두 저기에 끼여 있다가 이 그림을 담기 위해 빠졌다는....ㅋ
암튼 이렇게 매달린 고기덩이는 야생동물들의 단백질 공급이 될 것이다.
곡식류는 야생조류의 먹이가 되겠지...
가을에 들어서면서 산에서 도토리를 다 줏어 가지 말라던 당부의 말씀이 생각난다.
겨울에 야생동물들이 먹을 양식을 다 가져 가버리면
야생동물들이 먹고 살 것이 없다고...
모쪽록 이 산속의 야생동물들이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을 잘 넘기고 살아 남아 주길 기원한다.
오늘 행사가 인터넷 기사에 실린 사진들을 캡처해서 올려 놓는다.
각 기자들이 담은 사진들이라 모습이 약간씩 틀린 것이 또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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